곡 정보

창원 촌놈
블리스,최성은
창원 촌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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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서른쯤 모든 게 달라졌어
어쩌면 철이 없었기에 가능했던 도전
주변의 걱정 어린 시선
그런 건 I don’t care
창원을 떠나야만 꿈을 이룰 수 있어
이건 필요충분조건
어색했던 그 날 부모님과의 작별인사
흐르는 눈물을 뒤돌아 몰래 닦았던
30마리 고양이 집사
버스에 몸을 싣고
내 꿈이 있는 서울로
도착한 곳은 광진구 건대역
창원 촌놈 주위를 두리번
외국에 출장 간 친구의 자취방
나 홀로 매일 밤
하나 둘 셋 박자를 세며 랩 걸음마
앞만 보며 달렸어 난 경주마
몇 달 뒤, 친구 집을 떠나 찾은 곳은
경기도 성남 수진역
한 달에 19만원, 1평짜리 고시원
그땐 어떤 미래도 기대할 수 없었어
내일만 또 바라보며
이 악물고 버텨가
지쳐버린 어제도 숨 막히는 오늘도
이젠 내 미래의 흔적들이 되었으니까
내일이 없는 것들과 매일을 살았어
거긴 이름만 고시원
술, 담배 연기가 가득했어
내 정신마저 매캐해져 가기 전에
그곳을 떠나야만 했어
2주 만에 다시 짐을 쌌고
관악구 서울대입구역,
또 다른 친구 집을 찾았어
그때 날 반겨줬던 대학 동기
너무 고마웠어
며칠 뒤, 친구 집을 떠나 찾은 곳은
서초구 양재동 2평 남짓 지하방
화장실, 수도시설,
난방도 제대로 없던 그곳에서
하나 둘 셋 박자를 세며
계속해서 랩 걸음마
2달 뒤 내린 기록적인 폭우,
우면산 산사태
난 모든 것을 잃었어.
지하방은 물에 잠겼고
그때 처음으로 얼굴을 제대로 봤던
지하방 노부부와
술에 절어 살던 아저씨
그때를 잊을 수가 없어
그땐 어떤 미래도 기대할 수 없었어
내일만 또 바라보며
이 악물고 버텨가
지쳐버린 어제도 숨 막히는 오늘도
이젠 내 미래의 흔적들이 되었으니까
매일을 그렇게 살아가
잠시 쓰러졌다가 다시 꿈을 좇아가
스치듯 지나간 시간도
내겐 단 한 번도
후회한 적 없었으니까
하나를 얻으면 반드시 하나를 잃어
생사의 경계에서 항상 난 나를 믿어
수많은 좌절에도
절대 포기한 적 없어
여전히 여기서 난 랩하고 있어
하나를 얻으면 반드시 하나를 잃어
생사의 경계에서 항상 난 나를 믿어
수많은 좌절에도
절대 포기한 적 없어
여전히 여기서 난 랩하고 있어
멜론 님께서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