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음악가의 밭
김목인
음악가 자신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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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가의 밭은 하늘에 있어
누구도 빼앗을 수 없었네
그러나 그 밭도 오래 전에는
땅 위의 밭과 하나였었지
씨앗을 뿌린 이에게
밭이 주는 건
너무도 풍성해 보였고
그래서 매일매일 밭에 갈 때에
조심스럽게 정성을 들였데
음악이란 것도 한 줌의 말들에
풍성한 노래를 가져다주니
그래설까 밭의 사람들에겐
음악의 밭이 따로 없었네
어느 날 그 밭을 찾아온 이들이
이해하기 힘든 제안을 했고
오랫동안 밭과 살아온 사람은
어디로 갈 지 막막 하였네
마지막 남은 밭에
가격이 매겨질 때
오랫동안 밭을 지키던 사람은
한줌의 땅을 몰래 소매에 숨겨
하늘에다 감춰 두었네
모든 것에 가격이
매겨진 시대에도
계속해서 노래가 찾아드는 건
땅 위의 밭은 원래 너그럽다는
야생의 마음을 전하는 것이네
오래 전 밭을 닮은 노랠 따라가
잊혀진 마음을 찾아가라 하네
kjh3620 님께서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