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220714
허클베리피 (Huckleberry P)
A Few Months L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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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건 그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다고 말해도
흔적도 없이 통째로 잘라내고
싶은 순간도 있지, 그 밤만 해도
그 밤의 내 행동이
초래한 많은 이들의 피해
또 영원히 사라진 단독공연의 기회
엄마의 위로와 한숨이 전화기에
전화기 속엔 애미 뒤졌냐는 DM
이제 음주 운전자가 나의 새로운 별명
쉽사리 확인이 가능해, 네이버를 열면
감히 있을 리가 있나, 내놓을 변명
누구보다 내가 나를 제일로 경멸
자기비하, 자책감, 후회
한순간에 끊어진 모두와의 유대
선처를 구하는 내 모습이 너무나 추해
영원히 회복할 수 없을 테지, 결국엔
모두의 앞에서 뭔가 된 것마냥
그럴싸한 말들을 마구 떠들다 보니 말야
남들보다 조금 더 높은
차원의 인간이 아닐까
하는 착각 속에 살고 있었나 봐
더는 편히 들을 수 없을 나의 노래
줄곧 들으며 꿈을 키웠을 아이들에게
온 마음을 다해 고개 숙이고 무릎을 꿇어
이런 모습을 보여준 내가 너무 부끄러워
20220714
그날은 절대 숨길 수 없는 기밀 사항
내 왼쪽 팔에 문신으로 남긴 이상
죽을 때까지 반성하고 뉘우치는 삶
이런 가사를 쓰고 싶지 않아, 두 번 다시는
그러니 하지 않아,
같은 실수를, 두 번 다시는
할 수만 있다면 하고 싶어,
삶에서 그날을 삭제
이런 어리석은 마음도 여기에다 박제
지금까지 나를 믿던
수많은 사람들의 뒤통수를
너무 세게 때려버린
나의 어리석음으로 인해
깊은 슬픔을 느끼는 모두에게
나 다시 한번 더 용서를 구해
그래, 나도 알아,
내가 저지른 짓의 위험성에 대해
누군 내 이름만 봐도 치밀어오르는 분노
이 새끼 뭔데 벌써 기어나와?
떨어졌나 보네, 푼돈
그런 글을 볼 때마다
뼈저리게 느낄 아픔도
다 애초에 내가 자초한 일이니
감내해야 해, 줄곧
하고 싶지 않아, 변명,
모두가 나를 경멸의
눈초리로 볼지언정 또 주둥이를 벌려
조롱과 욕을 날려도 돼,
나도 그날의 날 혐오해
두 번 다시는 지난여름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 해
가족의 눈엔 대홍수,
팬들의 마음엔 대못을
너무 부끄러워 내 모습,
두 번 다시 절대 볼 수
없을 거라 이 노래로 난 또 다짐해
아직도 그날을 떠올리면 눈물이 쏟아지네
되도록 보여주고 싶었어, 좋은 모습만,
내가 랩을 하는 그 모든 순간
결국에는 나도 모순
가득한 삶을 사는 사람일 뿐
내가 무슨 말을 해도
우스꽝스럽게 들리겠지, 아마
허나 모두를 향한 미안함을
전하고 싶었지, 비트 위에다
누군가에겐 *새끼, 누군가에겐 wack MC
음주 운전자라는 꼬리표가
평생 붙게 되겠지
But, 이걸 계속할 거냐고
묻는다면 답은 yes, I am
끊어진 길을 다시 이어가려고 해,
나와 그대 사이에
이제 와서 이런 말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다가도
한번은 말하고 싶었어,
우리가 나눈 모든 건 진짜라고
쌓을 때보다 무너지는 걸
바라보는 게 더 힘든 법
허나 다시 쌓는 것이 몇 배로 더
어려워도 할 수만 있다면
I don’t give a f**k
다시 한번 나로 인해
상처를 받은 사람들 모두에게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사과를 보낼게
I’m sorry, 이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나의 마음이 전해지기를 바라며
적은 반성문
멜론 님께서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