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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클베리피 (Huckleberry P)
A Few Months L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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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봐도 훤히 보여, 이미 *창난 댓글창
불명예스러운 방식으로 떼낸 계급장
더 이상 신뢰가 안 가는 내 이름 세 글자
무명의 자세로 다시 채우는 메모장
기어 나오지 말고 계속 납작 엎드리래
허나 한 번 더 뻔뻔하게 낯짝을 들이대
내가 할 수 있는 건 음악 작업뿐이기에
혁피라는 단어보다 관두라는 말이
내겐 더 발작 버튼이네
뭔 놈의 혀가 이리 길어
바보짓 한 번에 네가 이룬 걸
다 잃은 이후로도
계속한다니 완전히 또라이군, 이거
이제 분신도 없으니 못 하겠네,
사이비 리더
무너진 채로 둬,
그동안 내가 공들여 쌓은 성
다시는 들을 수 없을지도, 수천의 함성
실망감으로 꽉 차 있을 그들의 마음속
아무리 해도 영원히 부족한 반성
잘 알아, 기꺼이 감내해, 모두의 문전박대
내 잘못에 대한 댓글엔 나도 추천 박네
But I just wanna rhyme,
도저히 주체가 안 돼
자연스레 계속 떠올라, 하루에 수천만 개
랩 할 때는 절대로 안 해, 심사숙고
복귀 타이밍 간 보는 데에다
잔머리 안 쓰고
혀 굴리는 데에만 써,
나의 금, 토, 일, 월, 화, 수, 목
이걸 내게서 뺏는 건
죽기 전엔 impossible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지도, 내 prime time
설령 그렇다 해도 변함없이 rhyme tight
거의 만렙에 가까웠던 캐릭,
나의 실수로 삭제
새로 만드는 게 아직은 조심스러운 상태
유일한 무기는 mic, 다시 입술에 닿을 때
바닥에 떨궈 놓은 템들
하나씩 쓸어 담게 해
박상혁이 내 이름, go by Huckleberry
서른아홉 먹고 엄마 속 썩이는 아들내미
여전히 후회 중인 그날의 bad idea
조롱의 대상이 됐어도
만들 생각 없지, 새 ID
No more clan, no more squad
다른 플레이어들과의 격차는
이미 double score
단순히 1등이 목표였으면 걍 접었을 거야
걸치고 있던 존심은 모조리 헌옷수거함에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내 힘으로
그래, 다시 한번 더 *빠지게 레벨업
존나 스킬풀한 쪼렙의 플레이,
이건 거의 개매너
여전하지, 게임에 임하는
자세와 내 스태미나
패드립을 먹어도 절대
놓을 수 없는 조이스틱
수천, 수백 개의 쌍욕이 이 게임의 OST
평생 들어야 한대도 I don’t give a shit
할 말 있으면 너도 지금 하길, 남김없이
제 발로 기회를 걷어찬
존나 어리석은 놈 is here
결국 못 이룬 no miss clear
허나 계속할 수만 있다면
영원히 포기할게, deep sleep
I can’t leave rap alone,
the game needs me
멜론 님께서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