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어쩌면 나는 살고 싶은 것일지도 몰라 (New Age)
레터 플로우
내 노래 리메이크 프로젝트 Vol.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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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나의 마음과는 상관없이 시간은 흐른다.
수많은 계절이 변하고 또다시 오는 것을 알아도
나는 매번 바뀌는 계절과 이별한다.
아니 계절마다 녹아있는 추억들과
이별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어릴 때는 그렇게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고
어른이 되면 하고 싶은 일도 많았는데
어른이 된 지금의 나는 하고 싶은 것도,
되고 싶은 것도, 이루고 싶은 것도 없는
무의미한 삶을 살아가는
작고 초라한 나이만 어른인 사람이 되었다.
나는 그저 흘러가는 계절에 녹아있는
추억들을 되뇌는 일 밖에는 할 수 없는 사람인가 싶어
지금은 그저 모든 것이
멈춰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빠르게 흐르고 변하는 세상 속에서
나만 멈춰 있는 것 같아서일까.
할 수 있는 게 더는 없다고
너무 빨리 단정 지어 버린 것일까.
아무것도 아니면.. 아무것도 없으면..
삶의 이유가 없는 것은 아닐까.
이 마음속 공허는 어디서부터 왔는지
어떻게 채울 수 있는지 여전히 알 수가 없다.
내일은 차라리 잠든 눈이 떠지지 않았으면..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곤 한다.
살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그저 용기가 없어
마지못해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나는 이 삶에 간절한 것인가 라는
물음이 가끔 떠오르곤 한다.
알 수 없는 무언가에 대한 미련이라고 하면 적당한 표현일까.
그래.
어쩌면 나는 잘 살고 싶은 것일 수도..
그럴 수 있는 방법을 모를 뿐..
오늘도 여전히 해가 지고 있다.
멜론 님께서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