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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타령
전병훈
안주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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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락서산 해 떨어지고 오늘 하루를 보낼적에
그냥 보내긴 하심심하고 지친 심신을 달래야 하니
받으시오 받으시오 또 한잔을 받으시오
술이라 하는 것은 독이요 약이요
궁합이 맞아 약주로구나 안주거리를 살펴보니
청명한 조개탕이요 든든하니 어묵탕이라
얼큰 개운 매운탕 마라마라 마라탕 몰라야 잘 먹는 번데기탕
백운간의 사골탕 청양고추를 어슥비슥 한 손 냉큼 썰어 넣으니
소주 청주 맑은 술을 가득 부어 한 잔 더 먹소
목구멍에 흥취가 돋는구나
소주 두어잔 먹고나니 탕탕탕 탕탕만 찾을소냐 젓가락 갈 곳을 살펴보니 동서해를 유람하던 제철 고기를 그냥도 먹고 찍어도 먹고 무쳐도 먹고 쌈싸먹고 구워도 먹고 튀겨도 먹고 갖은 양념에 쪄서 먹으니
하해가 술이옵고 만경창파가 여기로구나
들짐승 여럿이 성큼나와 하는 말이
젓가락 갈 길을 멈추시고 이내 한 말 들어보소
삼쏘 조합이 떨친 명성 삼성전자에 지나가고
제육으로 달랜 심신 수백 수천에 지나가니
안먹고서는 나 못 살겠구나
아서라 소고기 양고기야 네 아무리 진미라 하여도
우리네 가벼운 지갑사정 자주먹기 어렵거니
제육 한 입에 한 잔 더 먹소
젓가락 한 짝이 어디를 갔나 소주 한 짝이 어디를 갔나
아이고 이 사람 술이 다 되었네 맥주나 한 잔 하여보세
난데없는 탄산충천 놀란 가슴 쓸어내릴 뜨끈한 튀김이 어디없소
이 안주 저 안주 다 좋아도 계명산천 날 밝히던 닭튀김이 제일이라
양념이요 간장이요 마늘도 얹고 파도 얹어 왼갖 양념을 묻혀 놓으니
일품요리가 되었구나 어리야 덩덩 안주로다
남은 달이 반달이요 남은 술이 반잔이라
하해가 술이라면은 세상이 모두 다 안주일러니
희노애락을 한 잔 술에 안주 한 점에 얹어 놓고
행복하게만 살아보세
멜론 님께서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