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속절없이 떠나가는 별들은 야속하게도 안녕을 기했다
SOHA
속절없이 떠나가는 별들은 야속하게도 안녕을 기했다
앱에서 듣기
어쩌면 시간이 멈춘 지도 몰라
커튼에 가려진 밖은 보이지 않아
작은 나의 방 안엔 시계도 없이
희미한 울림만이 조용히 흘러

노을빛의 전등과 오래된 지구본
즐겨 읽는 책들과 낡은 침대
영원할 것만 같이 멈췄던
나의 방 안에 네가 들어와

얼어붙은 이 공간을
새근거리는 호흡소리와
작은 너의 손짓 하나로
정적을 깨트려 흔들어서
나의 시간을 밀어 넘겨

천천히 덤덤히 네 질문에 답하고
지구본을 돌리며 여행을 떠나고
따뜻한 찻잔을 양손에 쥐고서
헤아릴 수 없는 행복에 겨울 때

달은 어느새 빛을 잃고
태양에게 자리를 내주어
흘러가는 시간을 멈추어
영원토록 너와 있을 수 있기를

이뤄질 수 없다 해도
간절하게 빌었지만
속절없이 떠나가는
별들은 야속하게 안녕을 기해
나의 시간은 끝을 향해
멜론 님께서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