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나에 지루에도 사랑이로구나

우리 함께 앞산에 올라가세
한 움큼 보자기에 간식들 담아서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와
하나 둘 새겨진 발자국 따라

닿을 듯 말듯한 우리의 손등
알듯말듯 미묘한 이 공기 속에서
나도 몰래 괜시리 웃음만 나고
알 수 없는 콧노래만 라라리라

한 고개 넘고
두 고개 넘어
커다란 골짜기를 만난 우리
덤썩 내 손 잡은 그대
내 심장은 빨리 뛰고
빨개진 두 볼은 더위 때문일까요

나에 지루에도 사랑이로구나
나에 지루에도 사랑이로구나

내가 산을 얼마나 싫어하는데
그대와 산을 오르고 있다는걸 알까요
이런 내 마음이 그대에게 닿기를
두 손 끝 닿아 저 하늘 날아올라

저기 있잖아
응 말해봐
오늘은 꼭 마음을 전할거야
내게 꽃을 건넨 그대
내 심장은 빨리 뛰고
빨개진 두 볼은 그대 때문이에요

나에 지루에도 사랑이로구나
나에 지루에도 사랑이로구나

잡은 두 손 놓치진 않을까
내가 잡아줄께
우리가 넘어지진 않을까
내가 일으켜줄게
조금은 서툴더라도 손잡고 걸어가보자

나에 지루에도 사랑이로구나
나에 지루에도 사랑이로구나
나에 지루에도 사랑이로구나
나에 지루에도 사랑이로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