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이대로 사는 게 맞는지 틀리는지
내가 가는 길이 맞는지 아니면 잘못 가고 있는지
더 늦기 전에 알고 싶다
길 위에 로드킬 당한 순진한 운명들처럼
나도 목숨을 걸고 저들처럼 희망에 도전할
작은 용기라도 아직 남아있는지 알고싶다
나는 살아야 하니까
불어오는 저 바람은 돌과 달라서
어디든지 오고 갈 수 있겠지만
나는 멈춰진 돌과 같아서
매일 같은 자리만 지키며 살고 있어
내일도 그러겠지 그래왔던 것처럼
인정에 굶주린 도시의 병사들이
막다른 골목길에 서서 이슬처럼
반짝이며 우리가 여기 있다며 소리치며
떨리는 손 내미는데
조화롭지 못한 세상은 우리를 더 아프게 해
그래서 아무리 생각해봐도
화려한 이 도시에
검은 눈물을 닦아줄 사람은
이 세상에 당신뿐이더라
아 나 같은 사람도 살아가고 있는데
너처럼 소중한 사람이
상처받지 않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어
바람이 지나간 자리에 예쁜 꽃이 필테니
너도 나도 푸르게 엽색되며 살아가자
지금은 비록 얼룩진 세상이지만
우리가 사는 날까지 예쁘게 염색되며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