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블루닷 투 카이퍼
박상준,현석준,조민호
뮤지컬 Part.4 블루닷 투 카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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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인류의 영원을 꿈꾸며,
언젠가 미지의 존재를 만날
우주선을 발사하기로 했습니다.
우리는 그 우주선 안에 지구의 역사를 담은
'영원의 음악'을 실어 보낼 겁니다."

"저 우주선은..."

"언젠가 우주에서 이것을 발견할 존재들이
인간의 존재를 기억할 수 있도록
태양계 너머로 향할 겁니다."

"영원의 음악."

"그 음악은 역사 속에 기억될 것입니다.
지구가 사라진 그 이후까지, 영원 속에."

"태양계 너머... 영원히."

"네. 들었어요. 입장 밝힐게 뭐 있나요?
당연히 내 음악이 선택될 텐데."

"영원의 레코드에 실릴 그 음악이
결정되는 시기는, 앞으로 5년."

"하루. 아니야 아니야. 페스티벌 시작까지
이제 하루도 안 남았는데... 무슨 곡을 해야 하지?"

"전문 심사위원단이 매년 곡을 선정할 겁니다."

"매년 곡을 발표할 겁니다.
제 노래 모두 들어갈 수도 있겠네요.
5년 동안 우주선에 연료나
가득 채워두라고 전해주세요.
블루닷의 음악이 태양계 가장 끝
'카이퍼'까지 날아갈 테니."

"블루닷."

entitās, qui custos es mei
entitās, qui custos es mei
ætérnum, ætérnum, ætérnum

"심사를 통해 우선 선정된
과거의 클래식 곡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 첫 번째 곡은-"

"아무래도 유명한 노래가 좋겠지.
'Deadman from Mars'.
우주로 가기 위한 블루닷의 첫 번째 시도."

일어나 기고 빌고, 벌레 같은 너희들
일어나 기고 빌고, 벌레 같은 너희들
모두 죽어 의미도 가치도 없잖아
멸망만이 너희의 유일한 안식처

"'과거의 블루닷은 죽었다, 새로 태어난다.'
이 앨범의 모토처럼
한 곡 안에서 강렬한 변화를 추구했던 곡이었어."

오 엄마 나를 증오한다고 했죠
오 아빠 나를 죽이고 싶다 했죠

오 걱정 말아요
나 이제 이곳을 떠나요
저 아득한 높은 곳으로

오 엄마 나의 요람을 태워줘요
오 아빠 나의 거울을 버려줘요

오 자유로워요
나 새로 태어나 살아가
이 핏빛의 붉은 행성에

난 떠나 제발 꺼져 벌레 같은 너희들
난 떠나 홀로 떠나 벌레 같은 그곳을

"히트곡이니까 오랜만에 들으면
좋아하는 사람이 분명 있을 텐데."

난 이제 너와 달라 벌레 같은 너희들
난 이제 거기 없어 벌레 같은 너희들

모두 죽어 의미도 가치도 없잖아
멸망만이 너희의 유일한 안식처

"히트곡임에도 첫 해엔 선정에 실패했었어.
하지만 지금의 내가 한다면
더 강렬한 첫인상을 남길 수 있지 않을까?"

"스트라빈스키의 발레곡 봄의 제전. 두 번째 곡은-"

"'Deadman from Mars'의 선정 실패를 만회하기 위한
블루닷의 또 다른 도전. '네메시스'.
다른 별들을 모두 죽이는 상상 속의 행성.
다른 음악들은 모두 지우고
오직 내가 이 세계의 새로운 신이 되리라!"

불쌍하고 가련한 나의 종들아
이제 내가 너희에게 새로운 시대를 보게 하리

천국은 불태워 너희의 낙원은
Come on new world, Come on new world
십자가 불태워 오직 날 숭배해
Come on new world, Come on new world

신이여 불쌍한 영혼을 속이고 거짓말하지 마요
신이여 죄 많은 우리를 용서할 생각은 없잖아요

천국은 불태워 너희의 낙원은
Come on new world, Come on new world
십자가 불태워 오직 날 숭배해
Come on new world, Come on new world
Come on new world

"신성모독 논란으로 비난을 받았지만,
이때부터 블루닷의 음악은
분명 외로운 사람들을 위한
구원의 메시지를 담고 있었어.
나의 첫 무대에서 보여줘야 할 나만의 메시지는 뭘까?"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 세 번째 곡은-"

"목성의 위성 타이탄에는 생명의 신호가 있다죠?
그곳에 누가 살고 있다면, 이 음악을 듣게 되겠죠."

"자신감! 오직 나와 싸울 수 있는 건
과거의 나밖에 없다는 자신감.
'타이탄의 바다'!"

아무도 찾지 않는 그의 무덤
나 홀로 꽃을 바친다
쓸쓸한 이름마저 지워진 무덤
나 홀로 노랠 바친다

우우우 홀로 깊은 죽음에
우우우 홀로 깊은 죽음에

"그땐 이 노래를 아무도 이해하지 못했지만
지금 나에게 자신감을 갖게 해준
이 노래를 바친다는 건, 그건 분명 의미가 있어."

"바흐,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제2번. 네 번째 곡은-"

"가장 나다운 걸 보여줘야 해. 나의... 나의, 외로움.
그래, '태양을 멸망시킬 플루토'.
블루닷은 이 한 곡 안에서
깊은 외로움을 보여주는 퍼포먼스를 했지만,
투어 취소, 앨범 환불 소동.
그리고 그를 응원하던 남은 사람들도 다 떠나갔어.
아니, 잊어갔지."

상실 망각
사라진 감각

여긴 지금 어딘가
여긴 지금 어딘가

적막 고독
두려운 침묵
여기서 쿵 쿵

"정신이 완전히 나갔다."

들려와 쿵 쿵 쿵

"버려진 명왕성처럼
완전히 퇴출되어야 한다고 세상이 시끄러웠어.
블루닷은 그냥
외로운 사람들을 기억하려고 했을 뿐인데…"

쿵 쿵 쿵 누구야
너는 왜 거기 갇혀있나
적막 고독

"내 안의 외로움을 보여주는 무대는
정말 이해받지 못하는 걸까?"

두려운 침묵

"베토벤 현악 사중주 13번 카바티나."

Kyrie Eleison (entitās, qui custos)
Pater Noster (es mei)
Amen, Amen, Amen (es mei, es mei)

Kyrie Eleison (entitās, qui custos)
Pater Noster (Come on new world)
Amen, Amen, Amen

"선배님, 안녕하세요. 저 아시죠? J.J.입니다.
슈퍼스타랑 같이 출연하게 돼서 진짜 영광이에요."

"J.J...?"

"아, 저 새 앨범 나와서 선물 드리려고요.
그저께 8집 나왔거든요. 잠시만요, 매니저!
맞아요, 3개월만입니다.
요즘 이렇게 빨리 앨범 내서
팬들이랑 소통하는 게 추세라고 하더라고요.
아, 작업은 잘 되어가세요? 우주로 가고 싶은 음악.
갈 음악이라고 하기엔 아직 좀, 아직 모르는 거니까요.
사실 제 음악이 실릴 가능성이 높다는 여론도 좀 있고...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이 듣는 음악이 선정될 가능성이 높겠죠?
아, 그러니까 제 말은,
당연히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들은
블루닷의 음악이 선정되지 않을까 하고요.
전 겨우 데뷔한 지 5년밖에 안 됐잖아요.
아, 오늘 토크쇼 응원하겠습니다. 파이팅!"

"그래, 너도 파이팅."
멜론 님께서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