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애견타령
전병훈
애견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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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타령을 할 양이면 우리집 강아지 볼 양이면
새벽잠을 얼른깨어 주인장 손을 물고 빨면
안일어나곤 못 배기겠소 일어나 아침밥 대령하라
장난감 놀이를 몇번하면 간식먹고 물 마시고 팔을 베고 누웠으니
애견의 살림살이가 요만하면 넉넉하지
낮잠을 한참 잔 연후엔 옆집 소리에 짖어보고 날아드는 날벌레 잡아봐도
심심하기 짝이 없구나 옳다 주인장 들어올제
저녁밥 먹을 시간이오 저녁밥 든든히 달게 먹고
몸줄을 매고 나갈 적에
세상재미 장히 좋구나 이리 참견 저리 궁리
오고가며 만나는 애견들과 엉덩이 인사도 빼지 않고
한참을 뛰놀다 들어오니 난데 없는 물 세례에
옛다 주인장 나 죽어요 혼비백산 도망할제
옆집 사는 구름이는 목욕 재계 빗질세례 양치질부터 귀닦이까지
잘도 받고 즐기련만
이내 몸 왜이리 예민하여 물도 싫고 빗도 싫으나
간식 조각에 마음이 뺏겨 오늘도 생쥐꼴 되었구나

아서라 말 말어라 이내팔자 상팔자라도
주인장 지키는 파수꾼이요 우리집 진정한 대장이라
애교 개인기 다 익히고 아련한 눈빛 발사하여
이 세상 왼갖 간식거리를 이 손안에 넣으려면
일년하고 열두달 열 해 하고 스무해는 너무도 짧구나
부지런히 살아보세
멜론 님께서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