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그믐달
안예은
이야기 보따리
앱에서 듣기
보름달이 뜨면 너는 소원을 빌러
자그마한 공원으로 걸음 옮기지
모두의 소원을 담은 그가 떠나면
희미하게 얼굴을 내미는 그가 온다네

여윈 두 뺨에서는
무엇보다 밝은 빛
눈길 한 번 없어도
꿋꿋하게 밤을 지키는
그믐달

들어줄 수가 있어도
말하는 이 하나 없네
외면받는 게 익숙한
나는 어쩌면 너와 닮았을지도

애달픔에 말라서
체념 끝에 상해서
아니면 혹시 이 세상을
보기 싫어 눈을 감아서
그믐달

문득 돌아봤다가도
이내 고개를 돌리네
실망 받는 게 익숙한
나는 어쩌면 너와 닮았는지

영롱한 거리거리
따뜻하고 찬란한
그 한가운데 홀로이
우린 어쩌면 서로 닮았을지도

멜론 님께서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