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아무리 씻어도 씻을 수 없어 (맥베스)
이아름솔
오선지 걸어가는 작곡가 박천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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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퍼런 피 제발 지워져라
내 손에 왜
문신처럼 새겨졌나

폭포처럼 쏟아지는
끝없는 피
이 세상을 뒤덮은
검붉은 저주

코 끝에 아리는 피비린내
어떤 향수를 뿌려도
소용없네

폭우 속에
온몸을 다 씻어봐도
이 세상을 다 삼킨
비릿한 냄새

땅속 깊이
묻어 버렸는데
왜 자꾸만 기어 나와

제발 좀 사라져라
지워져라 씻어져라
없어져라
처음부터 없던 것처럼

썩어버린 시체
텅 빈 무덤
죽음이 일어났다
날 찾아온다

지옥문이 열렸다
피를 숨겨라

죄를 씻어내라 어서 빨리
붉은 피야 사라져라
나한테서 떨어져라
손에 묻은 이 얼룩을
절대 지울 수 없다면
손아 닳아 없어져라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제발
멜론 님께서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