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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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발 (with 할로우 잰)
- KIRARA (키라라),할로우 잰
- 키라라
간다, 마침내 찾았다고 생각한다 찾고 있다
파랑, 이 순간 저 지독히 순진한 파랑, 이 나를 잠깐 매만진
구름과 함께 진동한다 아직 끝나지 않은 새 물들
그 위에 내 손가락을 올려 본다 내 이름을 써 본다
나는 내 앞으로 된 정식 티켓을 쥐고 있다 이 종이의 질감을 새긴다
내가 멀어지는 걸 내가 보듯 당신들도 봐야 한다 우뚝 서서 퇴장한다
이 조그만 창문으로 웃는 얼굴들 위로 내 얼굴도 덧칠 돼 있어
너무 오래 봤어 이제 나조차도 보지 않는 내 얼굴을, 안녕 잘 지내
나의 새하얀 땅, 사계절이 없거나 아니면 짧게 지나가는 온기만
난 그 온기에 대해서 책임질 일이 없어 온전한
나의 입속 담배는 내가 한국인이었단 사실도 잊게 하는
꿈에서조차 한국어가 낯선, 그것이 다정한 노래처럼 들렸다면
나와 오래전 멀어진 선명한 무채색으로
백과 청 전혀 평생 사랑한 사람인 줄도 모르게
한 인간으로 애도될 수 있을까, 애도될 수 있을까
눈, 모든 게 백의 절정, 나는 눈을 만지고 뿌린다
눈을 끓여 페퍼민트를 끓여도 다음날 또 새것들
내가 끓인 차는 선명하고 향긋한 초록빛 재
눈밭에서 내 날개를 처음 보았어,
거기서 나는 음악을 만들 필요도 없을 정도로 내내 잠들까
편히 잠들 수 있을까
나의 표정 뒤에 감춰진 표정의 뒷면, 액자는 늘 뒤집어 둔
내 두 뺨에 띤 빛이 지금 어떤지 너는 떠올릴 수 있을까
이제 나의 마지막 암전 몇 시간만 죽는다 여기 너무 많은 빛
눈에 안대를 씌어준 빛, 깨워서 일으켜 줘 다 왔다고
눈을 지칭하는 수많은 명칭들을 알게 된다
나는 이 눈과 저번의 눈이 어떻게 다른지 줄줄 외는 그 땅의 노인이 된다
나의 흰머리는 그 땅의 눈과 같은,
그 아름다움의 이름으로 밟아 볼 필요도 없는
고요한 호수 속에 나를 던지는,
던지고 나서 이곳에 파도치지 않기를, 끝내 호수이기를
파랑, 이 순간 저 지독히 순진한 파랑, 이 나를 잠깐 매만진
구름과 함께 진동한다 아직 끝나지 않은 새 물들
그 위에 내 손가락을 올려 본다 내 이름을 써 본다
나는 내 앞으로 된 정식 티켓을 쥐고 있다 이 종이의 질감을 새긴다
내가 멀어지는 걸 내가 보듯 당신들도 봐야 한다 우뚝 서서 퇴장한다
이 조그만 창문으로 웃는 얼굴들 위로 내 얼굴도 덧칠 돼 있어
너무 오래 봤어 이제 나조차도 보지 않는 내 얼굴을, 안녕 잘 지내
나의 새하얀 땅, 사계절이 없거나 아니면 짧게 지나가는 온기만
난 그 온기에 대해서 책임질 일이 없어 온전한
나의 입속 담배는 내가 한국인이었단 사실도 잊게 하는
꿈에서조차 한국어가 낯선, 그것이 다정한 노래처럼 들렸다면
나와 오래전 멀어진 선명한 무채색으로
백과 청 전혀 평생 사랑한 사람인 줄도 모르게
한 인간으로 애도될 수 있을까, 애도될 수 있을까
눈, 모든 게 백의 절정, 나는 눈을 만지고 뿌린다
눈을 끓여 페퍼민트를 끓여도 다음날 또 새것들
내가 끓인 차는 선명하고 향긋한 초록빛 재
눈밭에서 내 날개를 처음 보았어,
거기서 나는 음악을 만들 필요도 없을 정도로 내내 잠들까
편히 잠들 수 있을까
나의 표정 뒤에 감춰진 표정의 뒷면, 액자는 늘 뒤집어 둔
내 두 뺨에 띤 빛이 지금 어떤지 너는 떠올릴 수 있을까
이제 나의 마지막 암전 몇 시간만 죽는다 여기 너무 많은 빛
눈에 안대를 씌어준 빛, 깨워서 일으켜 줘 다 왔다고
눈을 지칭하는 수많은 명칭들을 알게 된다
나는 이 눈과 저번의 눈이 어떻게 다른지 줄줄 외는 그 땅의 노인이 된다
나의 흰머리는 그 땅의 눈과 같은,
그 아름다움의 이름으로 밟아 볼 필요도 없는
고요한 호수 속에 나를 던지는,
던지고 나서 이곳에 파도치지 않기를, 끝내 호수이기를
멜론 님께서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