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세상에는 내가 가보지도 못한
하얀 벽의 맘들이 살고 있지
그 너머엔 반기지 않는 꽃의 동산
생각없이 흙 묻은 발로
지나려고 했던 나의 어린 착각
그 안의 검다란 너의 울타리
꼭 그만큼의 난 다시
나의 꽃들을 가꿔냈지 소중히
내 안에는 니가 바라보고 있는
아름다운 나비들과 꽃과 잔디
그리고 나의 울타리
그 안에서 갇힌
붉은 나의 눈물을 닦아줘
온통 가시만 자라날 뿐이야
허무해
벗어날 방법도 이젠 희미해
꼭 그만큼의 널 다시 너의 꽃들을
가꾸겠지 소중히
나의 어린 착각
너의 붉은 피를 뿌린
나의 울타리
꼭 그만큼 우리 다시 가꿔가겠지
나의 가시동산을
아름답게 아름답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