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도롱뇽
어느새
2013 오월창작가요제 실황음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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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시 사십이 분에 일어났어
오월이 와도 난 몹시 추워
이빨을 닦으며 거울을 보니
짓눌린 머리는
80년대 펑크스타일
껌벅거리는 내 흐릿한 눈
내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는 올챙이였나
하기 싫은 일은
정말 하기 싫어 싫어
오랫동안 너무 추워
움직일 수 없었네
보기 싫은 놈은 정말
보기 싫어 싫어
작열하는
태양을 노려보며
등을 말리고 싶네
귓구멍에 이어폰을 꽂고
거리로 나가보니
이구아나들이 우글거리네
세 개비 남은 담배 중
하나를 꺼내 입에 물고
나도 파충류인 것처럼
눈을 부라려 봐
하지만 다운타운 십자로엔
거대한 설치류가
발톱을 휘두르네
하기 싫은 일은 정말
하기 싫어 싫어
밝을 때는 너무 위험해
몸을 숨기네
보기 싫은 놈은 정말
보기 싫어 싫어
밤이 올 때까지
나는 따뜻한 돌 밑에서
고개만 내미네
하기 싫은 일은 정말
하기 싫어 싫어
오랫동안 너무 추워
움직일 수 없었네
보기 싫은 놈은 정말
보기 싫어 싫어
작열하는 태양을 노려보며
하기 싫은 일은 정말
하기 싫어 싫어
밝을 때는 너무 위험해
몸을 숨기네
보기 싫은 놈은
정말 보기 싫어
다 말리고 싶네
다 말리고 싶네
다 말리고 싶네
내게 힘이 있다면
다 말리고 싶네
멜론 님께서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