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요람에서 무덤까지
신성우
Eight Smiles Of Kl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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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버지는 나에게
주민등록증의
생년월일만을 남겨둔 채
그리 멀지 않은 곳으로
여행을 떠났다

나는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바다에 보았다

낯선 이야기들과 모습들이
떠 다니는 바다

각자에게
자기 자신의 이야기밖에
다른 것들을 무시하는
눈빛과 행동들

그들은 각기 그 바다 위에
집을 짓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들은 나에게 이런 많은
편견들을 가르치려 했고
나는 어느덧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들과 같은 자리에 서 있었다

노란 줄을 따라 걸어라
이 길을 벗어나는 자는
낙오자다

이 곳에선 변명 따위는
통하지 않는다
다른 곳에 시선을 두지 마라
항상 너 자신만을 생각하라

노란 줄을 따라 걸어라

나는 나도 모르는
시간이라는 배를 타고
그 바다 위를 표류한 채
내가 아닌 시선들과
생각들을 만나며
어느새 어른이 되어있었고
지금 내가 서 있는 이 자리
또 다시 나의 아이들
우리의 아이들에게
우리가 만들어놓은
혼란이라는 이름의 그림을
보여줘야만 한다

노란 줄을 따라 걸어라
이 길을 벗어나는 자는
낙오자다
이 곳에선 변명 따위는
필요없다
다른 곳에 절대
시선을 두지 마라
그래 넌 항상
너 자신만을 생각하라
노란 줄을 따라 걸어라

멜론 님께서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