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너는 떠나갔어 가볍게 흐느끼지만
이제 너는 없어 잊어버릴 수도 없어
부러진 목발처럼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인생이 돼버렸어
니가 내곁을 떠나간 후에 말야
난 지키고 싶었어
너와의 약속들
하지만 이젠 아냐
제발 날 지워
너무 이기적이잖아
너의 그런 말들
지금까지 날 지킨건 내가 아냐
나를 떠나가는 건
견딜 수가 있지만
네 눈 감는 날까지 날 잊지는 마

난 나를 속이고 싶었지
그저 피곤할 뿐이라고
하지만 송곳같은
진실들은 나를 후벼파고
뼛속깊이 파들어간
그리움에 시린 난
거미줄처럼 가느다란 힘겨운 숨을
쉬고 있었을 뿐야
난 버릴순 없었어
널 향한 나의 마음
하지만 노력할게 널 잊어가게
하지만 난 기억해
아무 말도 없이
나의 눈물을 받아주던 니 어깨를
너도 기억해줘
잠 못 이루었던
하얀 밤들과 아침에 비추인 나를
내 목소리조차
더 이상 기억할 수 없다고 해도 이것만은 믿어줘
먼 훗날 죽어갈 때 한번쯤 워우워
널 그려낼게 너무나 또렷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