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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의 편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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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
살아간다, 우린

괜스레 서글퍼 지는 밤
도대체 무얼 해야 하는지 모를 때에도

끊임없는 고민과 걱정으로
밤새 뒤척이며 잠을 못 이룰 때에도

퇴근길 지하철 모퉁이
세상의 모든 짐을 지고 살아간다 느낄 때에도

슬그머니 빗 방울이 내리는 날
잊었던 그대가 한꺼번에 나에게 밀려올 때에도

어디라도 훌쩍 떠나고 싶은 날
포근한 심야버스 창가에 비췬 내 모습을 볼 때에도

믿을 수 없는 현실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능력한 나를 볼 때에도

이 글을 쓰는 지금
이유 없이 눈물이 흐를 때에도

그리고

무지개 너머 저 어딘가
사랑하는 이를 먼저 떠나 보낼 때에도

살아간다
우린

서로를 위로하고 위로 받으며
그렇게 살아간다.
naeggus2 님께서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