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아침에 눈을 뜨니
바다가 바로 보이고
수평선 위로 솟는
태양은 내 눈을 비추며
알람 소리에 잠에서 깨는게 아닌
파도소리에 잠에서 깨어나지
세수하기 귀찮아
무슨 옷을 입을까
이런 일상적인 고민은 여기선 없지
단지 오늘은 파도가 어떨까
난 아침부터 바다 위에 앉고 싶어
바다 위에 앉아서
파도를 기다리다가
하늘을 보는 척
몰래 그녈 바라보다가
한눈 판 사이에
다가온 파도에 말려
어느새 난 물속을 헤매고 있지
물속에서 우연히 본
하늘이 너무 아름다워
파도의 뒷모습은 찰랑이는
그녀의 머릿결 같아
그렇게 넋이 나간 듯 바라보다가
난 다시 파도에 말려 물속으로
어느덧 태양은 산 뒤로
달빛은 바다에 출렁이고
바람은 그녀의 향처럼
파도 소린 어느새 자장가로
그렇게 난 꿈속으로
그 꿈속에서만이라도
그녀와 함께 파도를
난 내일도 아침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