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등 떠밀리는 태양
하늘이 깜깜해져
또 하루의 끝인가
오늘도 수고했어
고생 많았지 알아
너가 누군지는 몰라도
나와 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아마도
신발 벗고 일단
침대에 던진 몸
그렇지만 얼마 못가
복잡한 머릿속
쉬는 날엔 집 밖으로
나가지도 않고 작업하지
거의 못 느껴본 삶의 여유
오직 남의 것일 뿐
하지만 알고 있어
우린 정말 열심히 살아 간다는 것
아직 이룬 게 없어도
박수 받을 만하다는 것
성공한 놈들은
날 비웃는 것만 같아
잠이 안 왔으면 좋겠어
그럼 나도 조금 닿을 껄
하지만 야속하게 눈이 감기네
누군가 너의 귀에다
수고했다고 속삭이네
내가 지금 말하고 있잖아
Good night 이제 잘 시간이야
삶이 너무 힘들어도
주저 앉지는 마 절대
오늘 하루도 너무 고생했다고
거울 앞에 선
네 자신에게 말해
정말 수고했어
정말 수고했어
오늘 하루도 너무 고생했다고
거울 앞에 선
네 자신에게 말해
오늘 하루도 기꺼이 버텨낸 내
자신이 대견해서
집 앞 편의점 맥주한캔과
작은과자 한 봉지를 사고나서
밤이 되니까 고요해진
미로같은 주택골목을
자연스럽게 지나쳐
옥탑방 계단을 오르고
숨이 벅차 운동 좀 해야지
한숨 한번 쉬고 나서
방에 들어와 불을 켜니까
포근함이 들어 왠지
수고했다 참
혼잣말을 중얼거리고
잠깐 샤워는 좀 귀찮아
내일로 미루고
대충 씻고 나와
컴퓨터를 켜고 의자에 털썩
편의점 비닐봉진 접어놔
언젠간 또 쓸테니까
쓸데없이 아줌마가 된 느낌
어쩔 수 없잖아
혼자 사니까 이거라도 아껴야지
잠에 들기 싫은 밤이 있어
그게 오늘이고
투정을 부려보지
친구놈과의 전화로
살기는 왜 이렇게 빡센지
맥주 몇 모금에 약한 취기가 올라
이만 잘래 난
삶이 너무 힘들어도
주저 앉지는 마 절대
오늘 하루도 너무 고생했다고
거울 앞에 선
네 자신에게 말해
정말 수고했어
정말 수고했어
오늘 하루도 너무 고생했다고
거울 앞에 선
네 자신에게 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