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It's My Home (Feat. Trigga)
엘티 (LT)
Seogye-dong 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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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동자동 43-205
지금 막 이곳에 외로움
전부 털어놓고 집으로 가는 길
시간은 열두시 반
내 불씨는
홍대나 상수에 두지만
타고 남은 재는
이곳에 쌓였지
약 4년 전부터
어딜 가도
그 당시의 내가 서있어
스무 살쯤에 딱
이 자리에서 듣던
음악도 어렴풋 기억날 듯해
yeah i draw my blue print
쓰고 남은 물감으로
내 꿈을 덫 칠해보니
원하던 대론 아니고
원하는 대론 아직도
부족하네 한참
지금 그리고 있는 건
스케치 정도랄까
but it's no prob
이곳이 내 종착역이자
내 집이기에
어느 때 보다 편안해
복잡한 생각 여기서 하기엔
이곳 야경은
지나칠 정도로 아름답네
yeah it's my home
yeah it's my home
yeah it's my home
yeah it's my home
신림동 도림천 길 따라
보이던 그림 같은 노을
그게 딱 아마
오늘 같은 날씨였던 거 같아
그 저녁이 주는
영감으로 가사를 썼던
그 기분이 그리워지면
난 당시 내 음악을 켜곤 말해
오랜만이야 반가워
기억나지 분명
힘든 시기였던 거
근데 누구 말마따나
지나고 나니 좋은 기억
이젠 거기까지
가는 데만 4시간인 걸
이제는 모든 게
다 그때 같지 않아
밥 굶을 일은
전혀 없지만 말이야
쉬지 못하게 하네
스물 넷 이 숫자가 날
그 와중에 주머니 안에
구겨진 담배 한 갑
주는 안도감에
다시 평화로운 밤
고집부리며 살아도
정말 괜찮을까 싶을 때
아버지께 빌린
여기 사무실 안
뿌연 연기 속에
들리는 조용한 휘파람
yeah it's my home
yeah it's my home
yeah it's my home
yeah it's my home
1호선 지하철
뭔갈 짊어지시던 아버지들
숭실대 작업실로 가던
4호선에서 갈아타는
이수
음악이 더 듣고 싶을 때
한 바퀴 돌아가던
750B bus
yeah 거긴 내 일터
집에 가는 버스
열한시 사십분쯤
막차를 타면
종착지는 늘 여기 이곳
그때는 없던 흡연 부스 근처
남은 담밸 꺼내면
한 까치 빌려 가던 아저씨도
변한 게 없나 보네
이제는 뻔해진 듯한
지겨운 동네
다른 곳에 마음 둬보면
지금과는 달라질까
란 생각도 했지만
얼마 못 가서
다시 집에 가고 싶은데
내가 변해도
여긴 그대로인데
여전히 머리 아픈
생각들은 꼬이네
이 고민들 풀 시간 틈
하나 안주는
이곳은 여전히
지나칠 정도로 아름답네
yeah it's my home
yeah it's my home
yeah it's my home
yeah it's my home
yeah it's my home
멜론 님께서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