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Spring Again
Bitter Black
앱에서 듣기
  • 앨범 평점 0/ 0명
  • 발매일 : 2017.05.02
  • 발매사 : 사운드펍
  • 기획사 : SC 엔터테인먼트
Bitter Black [Spring Again (다시 봄)]
 
2013년에 이어 4년만에 나온 '비터블랙'의 두 번째 싱글 [다시 봄]은 피아노 연주곡과 보컬곡 등 두 곡을 담았다. 아주 단출한 구성이지만 마치 지난 4년의 시간을 두 개의 지층으로 압축한 느낌이다. 첫 번째 트랙 "사랑해"는 포크의 감수성을 기본으로 두고 락적인 색깔을 입힌 곡이다. 외로운 피아노 전주로 시작되는 이 곡은 전반부에서 첼로연주까지 더해지면서 처연한 걸음걸이를 바라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러나 경쾌한 기타로 분위기를 전환하면서 지친 영혼에 위로와 사랑을 전해주고 싶어하는 '비터블랙'의 심리가 장다경의 맑고 따뜻한 음색과 함께 잘 전달된다. '반복'을 금과옥조로 여기는 요즘 곡들과 달리 이 곡은 한 번에 죽 내달리고 끝을 낸다. 그러나 경쾌하고 자신감있게 진행되는 기타솔로, 나서야할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을 명쾌하게 짚어내는 베이스라인 등 악기들의 조화가 뛰어나다. 스튜디오 음반이지만 밴드적 음악특성을 지향하는 비터블랙의 편곡적 특색이다.
 
장다경은 뮤지컬 배우로 최근 <오 당신이 잠든 사이>등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녀는 앞서 소지섭이 주연을 맡은 영화 <회사원>에서 살인청부회사의 일급킬러 서대리를 맡아 소지섭과 일대일 격투를 벌이는 열연을 보여주는 등 영화와 뮤지컬을 오가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비터블랙'은 자신의 앨범 이전 OST 작업에서 기타 솔로곡 "바람이 전하는 말"을 선보인 적이 있다. 이번 앨범에서 '비터블랙'은 특이하게도 피아노 솔로곡을 선보인다. '비터블랙'이 작곡하고 황은아가 연주한 이 곡의 선율은 감미롭다. 눈을 감고 듣고 있으면 모래사장에 파도가 조용히 밀려오고 나가는 것을 보는 듯하다가도 거대한 강물이 조용히, 그러나 힘차게 굽이치며 흘러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느낌이 든다. 
 
'비터블랙'은 2016년 말, 2017년 초 광화문 촛불집회에 나갔고 그 곳에서 아이와 청소년, 나이든 어른들까지 평화롭게 물결치며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서 '새로운 봄이 오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이 곡을 쓰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이 앨범을 지금 내게 된 계기에 대해 "지금 회사에서 쫓겨나 암으로 투병중인 동료가 있다"면서, "보잘 것 없는 앨범이지만 부디 이 두 곡이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눈가에 맺힌 눈물을 닦아줄 수 있었으면, 제발 이 모든 이야기들이 '해피앤딩'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앨범 전체 앱에서 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