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흔적 (The Memory Traces)
더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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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앨범 평점 2.5/ 3명
  • 발매일 : 2017.08.25
  • 발매사 : 뮤즈플랫폼
  • 기획사 : 음악창작소 더율
'더 율' [흔적]

흔적이라 쓰고 역사라 읽는다.
 
'더 율'의 앨범 [흔적]은 인천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곡들로 채워져 있다. 최초 근대화를 시작한 개항장인 인천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앨범 [흔적]은 우리 고유의 음색인 국악기와 서양의 음색, 양악기를 접목시킨 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뚜렷한 한국적인 향기를 품고 있으면서도 세련되게 느껴지는 것은 타 장르와의 완벽한 어우러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다.
 
앨범, [흔적]은 총 다섯 곡이 들어가 있다. 특히,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어있는 서양식 공원, 극장, 등대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곡들이 눈에 띈다. 그 안에 담겨 있는 의미와 곡의 흐름, 템포가 맞물려서 당시의 시대상을 잔잔하게 떠올릴 수 있게 만들어준다. 이는 단순하게 시대적 흔적을 떠올리게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뮤지컬을 본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만들기도 한다. 아마도 국악적으로 해석하고 읊조려지듯 내뱉는 가사가 곡의 드라마를 극대화 시켰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가끔씩 우리는, 우리가 남겨놓은 발자취를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앞으로 나아가는 노력을 반복한다. 그래서 더욱 지치고 힘에 부치는 시간이 켜켜이 쌓여가는 것이 아닐까. 이번 ‘더 율’의 앨범은 단순히 인천의 역사를 담아놓은 앨범 이상으로 생각된다. 우리가 걸어온 삶의 흔적을 잠시나마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하는 앨범은, 어깨의 짐을 잠깐이지만 풀어놓을 수 있게 만들어 준다.
 
스며들 듯 빠져든다는 말이 이번 ‘더 율’의 앨범에 어울리는 수식어가 아닐까 싶다. 우리가 잘 몰랐던 인천의 속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혹은 자신이 걸어온 길의 흔적을 되새기고 싶다면 이 앨범을 추천하고 싶다.
 
-Credit-
Produced by 윤두율, 김병균
Music Directed by 진에녹
Recorded by 정석현, 최원석, 유중필 (studio-d, 가온누리)
Mixed by 정석현, 최원석, 유중필 (studio-d)
Mastered by 정석현 (studio-d)
Designed by 김혜령
 
소리 유슬기, 전태원
노래 김혜령
Keyboard 진에녹
Drum 이원호
Guitar 문현욱
Bass 이윤재
해금 윤두율
대금 박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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