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C'est La Vie
Phosphoresc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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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앨범 평점 5/ 2명
  • 발매일 : 2018.10.05
  • 발매사 : 리플레이뮤직
  • 기획사 : Dead Oceans
Song for Zula의 포크 음유시인 'Phosphorescent' 작은 순간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인생의 사용설명서 [C’est La Vie]
 
미국 앨라배마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매튜 헉크(Matthew Houck)의 원맨 밴드 포스포레센트(Phosphorescent). 포스포레센트라는 밴드의 이름은 낯설더라도 영화 ‘더 스펙타큘라 나우(The Spectacular Now)’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The Amazing Spider-Man2)’, 그리고 수많은 미드에서 들을 수 있었던 그리움이 묻어나는 얼터너티브 싱글, ‘Song for Zula’는 익숙하게 다가올 것이다.  편안함을 전해주는 감미로운 음색과 아메리칸 블루스와 포크에 기반을 둔 그의 음악은 음유시인 밥 딜런(Bob Dylan)과 싱어송라이터 보니 ‘프린스’ 빌리(Bonnie ‘Prince’ Billy)의 사운드와 닿아 있다. 영국의 일간지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London Evening Standard)는 포스포레센트를 두고 ‘커트 코베인(Kurt Cobain) 이후 가장 의미심장한 미국의 아티스트’라 소개하기도 하였다.
 
[C’est La Vie]는 ‘Song for Zula’가 수록된 앨범 [Muchacho](2013) 이후, 약 5년만에 공개되는 포스포레센트의 여섯 번째 정규 앨범이다. [Muchacho] 이후 매튜 헉크는 평생의 반려자를 만나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었고, 뉴욕에서 내쉬빌로 거처를 옮겨 자신의 스튜디오를 만들었다. 그런 진정한 어른이 되어가는 여정에서 느껴온 감정의 기록과 깨우치게 된 삶의 지혜는 다큐멘터리처럼 고스란히 이 앨범에 담겼고, 포스포레센트의 한층 성숙해지고 깊어진 사운드에서도 드러난다.
 
 마치 고독과 외로움을 긴 시간을 지나와 긍정적이고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게 되는 그의 일렬의 상황을 이야기해주듯, 오프닝 트랙 ‘Black Moon/Silver Waves’와 ‘C’est La Vie No.2’는 그렇게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C’est La Vie No.2’는 마치 ‘Song for Zula’와 그 이후의 스토리를 담아내듯, 여전한 포스포레센트의 시적인 감성과 읊조리듯 들리는 나른한 보컬이 매력적인 메인 싱글이다. 업 템포의 경쾌한 포크 팝 싱글 ‘New Birth In New England’와 자신의 아이에게 바치는 전형적인 포크 발라드 넘버 ‘My Beautiful Boy’는 한층 밝아지고 여유로워진 그의 관조적인 삶의 시선을 느낄 수 있다. 앨범을 마무리하는 엔딩 트랙 ‘Black Waves/Silve Moon’은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로 두려움 없이 전진하는 그의 강인한 의지가 전해져 온다.
 
‘그것이 인생이다’라는 의미의 앨범의 타이틀, ‘c’est la vie’는 지극히 진부한 표현일 수 있다. 하지만, 포스포레센트의 매튜 헉크는 별로 대단치 않은 삶의 순간순간들이 모이면, 결국 인생의 중요한 부분이 된다는 것을 깨우쳤고, 우리에게 그 인생의 사용설명서를 넌지시 흥얼거리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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