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Opus I: Sonata For Jazz Quartet
케비놀로지 (Kevin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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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앨범 평점 5/ 2명
  • 발매일 : 2021.09.24
  • 발매사 : 사운드리퍼블리카
  • 기획사 : LALA MUSIC
Opus I: Sonata For Jazz Quartet

올라운드 작곡가이자 프로듀서, 재즈 피아니스트인 ‘Kevinology ‘(케비놀로지) 가 디지털 EP [Opus I: Sonata For Jazz Quartet]으로 첫 발자국을 내딛는다.
버클리음대 출신의 작곡가 Kevinology는 독일의 국영방송인 ARD에 ‘Koreanisches Musikgenie’ (한국인 천재 뮤지션)으로 소개된 바 있으며, 대중음악에서 클래식, 재즈, 국악, 동요, 뮤지컬, 천주교 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해오고있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처음으로 발매하는 이번 음반에는 그간 쌓아온 음악적 기량을 마음껏 펼치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는데, 이미 수많은 활동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Opus I’이라는 제목을 통해 새로운 시작을 암시하는듯한 그의 음반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담겨 있을까.

'Kevinology 101 (Intro)'는 고전적인 스윙 스타일의 곡으로, Kevinology의 유튜브 채널의 오프닝 음악으로 쓰여 온 곡이다. 더블베이스와 피아노 듀오의 편성으로 대화하는듯한 흐름의 아주 짧은 구성은 타이틀곡의 전개부에서의 푸가를 예비하기에 손색이 없으며, 30초 남짓한 러닝타임 안에서 무리하지 않는 간결한 플레이는 듣는이의 귀를 즐겁게 한다.
이후 4트랙에 걸쳐있는 튜닝 트랙은 뒤이은 타이틀 곡의 연주를 위한 조율 과정으로, 연주자들의 조율 실황을 현장음으로 담아내어 생동감을 더하였으며, 이러한 과정조차 트랙에 담아냈음은 과거 국제적으로 성행했던 Fluxus 예술운동의 연장점으로써의 Kevinology의 작곡관을 한번 더 생각하게 한다.
타이틀 곡인 ‘The Way I Walk’는 재즈 쿼텟 편성에 고전적인 소나타 형식을 접목한 크로스 오버 연주곡으로, 세계적인 거장 Wynton Marshalis가 극찬했던 신동 곽다경이 트럼펫 연주로, Kevinology와 오랜 기간 함께해온 베이시스트 CLEANCHA와 드러머 Tino가 함께 했으며, 한국 대중음악계를 이끌어온 Macho Studio의 박재범 대표가 음향감독으로 참여하였다.

Kevinology에게 있어 최고의 음악적 영웅은 단연코 Beethoven이라고 한다. 보편적인 조율법을 저버리고 Beethoven의 튜닝 포크 (455.4Hz)에 모든 악기의 조율을 맞추고, 곡의 전개 방식에 있어 많은 기법을 오마주 할 만큼 ’베토벤적으로’ 생각하며 빚어낸 이 곡에는 푸가부터 트레이딩에 이르기까지 고전주의에 기반하여 펼쳐지는 Kevinology의 음악적 패러다임과 피아니즘이 그대로 들어가 있으며, 그러한 음악관에 동참하는 연주자들의 명료한 플레이는 곡의 제목처럼 각자가 걷는 길에 대한 상상력을 자극하게 한다. 특히, 만 11세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거침없이 곡을 이어나가는 트럼페터 곽다경의 플레이는 경이롭기까지 하다.

마지막 트랙 'Prayer (Outro)'는 기도하는 마음을 담아 즉흥적으로 연주한 곡으로, 타이틀곡의 조율(455.4Hz)에서 시작하여 보편적 조율(440.0Hz)로 곡 전체에 걸쳐 조금씩 회귀한다.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피아노의 주선율과 그러한 주선율을 조용히 뒷받침하는 반주부가 계속되어지다가 깊게, 그러나 고요하게 마무리하는 마지막 터치는 Kevinology의 다음 음악적 행보에 대해서 관심을 자아내며 끝맺는다.

이번 EP는 그간 Kevinology가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대해 깊게 고민해온 흔적이자 산물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런 그의 30번째 생일에 맞추어 발매되는 이번 음반을 시작으로, 그의 앞길이 반짝이는 음악으로 가득 차기를 응원한다.
- 임준혁 (LALA MUSIC 대표)

필자는 20년 이상 재즈 연주자, 작곡가이자 교육자로 일해오고 있으며, 버클리음대의 교단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는 학생을 셀 수 없이 많이 배출해온 바 있다. 그런 학생 중에 단연코 케비놀로지는 나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찾아보기 드문 제자 중 한 명이다. 피아니스트뿐만이 아닌 작곡가와 밴드 마스터로서의 꿈을 꾸며 부단히 노력하는 그의 열정과 노력은 그를 만나자마자 알 수 있었다.

케비놀로지는 그의 첫 EP "Opus I: Sonata for Jazz Quartet”에서 그러한 그의 음악성을 본보기로 보여주었는데, 끝없는 아이디어와 세련된 음악적 감각은 최고 수준의 예술적 결과를 들려준다.

케비놀로지의 이번 데뷔 음반이 그가 한국을 넘어 세계무대에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그런 그가 후대에 영향을 미치는 뮤지션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 미와 요코 (재즈피아니스트, 작곡가 및 교육자, 2019 Boston 올해의 재즈 아티스트 상 수상 外 국제무대 수상경력 多)

[Music Staffs]

All Music by Kevinology
Trumpet 곽다경
Piano Kevinology
Bass CLEANCHA
Drum Sets Tino
Recording Engineer 박재범 @ Macho Studio, Kevinology @ Kairosers Studio
Assistant Engineer 진하명 @ Macho Studio
Mixed & Mastered by 박재범 @ Macho Studio (6,7)
Special Thanks To Yoko Miwa

[MV Staffs]

Produced by Kevinology
Directed by STELLiNA
Hair & Makeup by 이나이 @ Alley Yeonnam
Recorded @ 스튜디오아래
Design & Edited by ROSELY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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