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뉴욕 브루클린 출신의 밴드 홀리 하이브(Holy Hive)는 2020년 데뷔 앨범 [Float Back To You]를 통해 우리 삶에 미처 필요한지도 몰랐던 감성 사운드를 소개하였다. 호머 스타인 바이스(Homer Steinsweiss)의 드럼과 폴 스프링(Paul Spring)의 매혹적인 팔세토 보컬을 사용하여 포크와 소울 뮤직을 바탕으로 과거의 전통을 오버레이 하면서 자신들만의 심오하고 딥한 힐링 사운드를 창조해냈다. 여기에 독창적인 베이시스트인 조 해리슨(Joe Harrison)이 세션으로 참여한 [Float Back To You]는 그야말로 노련한 베테랑 뮤지션들의 신선한 데뷔작으로 기록되었다.

셀프 타이틀인 두 번째 정규 앨범 [Holy Hive]는 아름답고 단순하지만 쉽게 접할 수 없는 희소성을 지닌 포크-소울 사운드가 한층 발전된 모습으로 채워져 있다. 밴드는 펜데믹 기간동안 접하게 된 새로운 영향과 도전아래, 더 개인적이고 성찰하는 의미로서 제목을 그렇게 정했다고 한다. 앨범 [Holy Hive]는 세 개의 시간적 연대기를 두고 만들어졌다고 한다. 첫 단계는 캘리포니아에서 이들이 그룹으로 여행하는 기간이었으며, 펜데믹이 발생하기 전, 두 번째는 서로 격리된 상황이었지만 함께 새로운 곡들을 만들었던 기간, 그리고 마지막은 드디어 서로가 뉴욕에서 재회하게 된 순간이라고 한다. 이를 증명하듯, 에어비앤비에서 머물며 제한된 환경에서 레코딩한 포크-소울 싱글 ‘Color It Easy’는 거칠면서 심플한 녹음이었지만, 명료하고 깔끔한 폴의 보컬이 얹어지면서 묘한 조화로움을 전해주고 있다. 또한 이번 앨범에는 두 개의 커버 곡을 수록하고 있는데 더 인빈서블스(The Invincibles)의 ‘This Is My Story’(1968)와 프랑스의 배우이자 가수, 샤를로트 갱스부르(Charlotte Gainsbourg)의 ‘Deadly Valentine’(2017)을 원곡의 감성은 살리되 홀리 하이브만의 유니크한 포크-소울의 편안한 감성으로 들려주고 있다.

홀리 하이브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추상적이고 복잡한 것을 시적이고 서정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밴드는 [Float Back To You]가 즐겁고 듣기 편한 곡이 많았지만 표면적인 부분이 많았다고 밝히면서 소포모어 앨범 [Holy Hive]에 이르러서야 자신들이 진정 원하는 것과 개인적인 삶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