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지구 주변을 돌며 수많은 일을 하지만 누구도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있는 존재인 인공위성. 인공위성은 궤도를 따라 더 가까이 가지도 멀어지지도 않는다. 가까이 가면 인력에 의해 대기권에서 불타버리고, 멀어지면 궤도를 벗어나 아득히 긴 시간 동안 어둠 속을 떠돌게 된다.
황망하리만큼 넓은 곳에 잘 잡히지 않는 교신음처럼 풀어낸 첫 소절 뒤에, 스윙에 얹은 어둑한 멜로디로 담담하면서도 절절하게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자의인지 타의인지 구분하지 못한 채 어쩔 수 없이 맴돌아야 하는 화자의 마음처럼 반복되는 멜로디가 이어진다.
이 곡은 사랑해 마지않던 음악을 놓고 어쩔 수 없이 생계를 위해 직장인의 삶을 택한 작곡자의 자화상이기도 하며, 많은 사람들이 어떤 사랑하는 존재나 목표하는 꿈 등을 위해 많은 노력을 쏟다가 끝나버린 사람들을 이야기이기도 하다. 빛나지 못한 채 수명을 다한 인공위성처럼 누군가는 그 존재(혹은 목표)에 가까이 가지도, 멀어지지도 못한 채 궤도를 맴돌다 사라진다. 용기와 포기 사이에 수없이 분포한 ‘미련’, 그것을 인공위성이란 물체에 투영한 곡이라 할 수 있겠다.

Composed, Lyrics by 김영웅 YoungWoong Kim
Arranged by 김영웅 YoungWoong Kim, 천세훈 Cheon Sehun

Drums 천세훈 Cheon Sehun
Bass 천세훈 Cheon Sehun
Guitar 김영웅 YoungWoong Kim
Keyboard 천세훈 Cheon Sehun
Chorus 천세훈 Cheon Sehun
Vocal 김영웅 YoungWoong Kim

Producer 천세훈 Cheon Sehun (Respect Music)
Artwork 박성관
Recorded, Mixed, Mastered by 천세훈 Cheon Sehun (Respect Mus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