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일본으로 튀어 OST
슈퍼싸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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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앨범 평점 2.5/ 2명
  • 발매일 : 2022.05.11
  • 발매사 : 빅밴드
  • 기획사 : 슈퍼싸운드
업계 세계 8위인 산켄전기는 1973년 마산자유무역지역에 한국산연을 설립했고 2021년 1월 폐업했다. 한국산연 노동자 전원이 이때 해고된다. 폐업 소식이 전해지자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 일본 전역에서 산켄전기에 대한 항의행동이 시작되었다. 일본의 시민 노동자들이 한국산연의 사정을 알게 된 것은 2016년. 그때도 산켄전기는 한국산연 노동자 전원을 해고했다. 해고된 한국의 노동자들은 연고 없는 일본 땅을 무작정 찾았다. 이들의 처절한 외침에 일본의 양심 세력이 응답했다. 국경 없는 229일간의 현지 투쟁으로 해고자 전원은 복직했다. 4년 후, 또다시 폐업. 노동자들과 어떤 협의 없이도 거치지 않은 채, 회사는 홈페이지에 폐업을 일방적으로 공지했다. 노동자들은 한국산연이 한국 내 다른 공장을 사들여 생산시설을 빼돌렸다고 보고 있다. 코로나19로 일본으로 직접 항의행동에 나설 수 없는 절묘한 타이밍을 노렸다는 것이다.

일본에 올 수 없는 한국 노동자들을 대신해 일본 원정 때 인연을 맺었던 일본의 지원자들이 더 거세게 일어섰다.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국경 없는 연대는 어떻게 가능했을까? “김대중 구명운동, 김지하 구명운동, 재일동포 간첩단 사건 피해자 구원회 등, 군사정권 시절 일본 양심 세력의 눈부신 활약은 책으로만 알고 있었다. 21세기 일본에서 똑같은 광경을 목격한 감동을 전하고 싶었다” - 이호경PD

음악감독 박인우와 프로듀싱 팀 슈퍼싸운드는 기타와 피아노 이외에도 아코디언과 각종 타악기 등 시위 과정에서 영상에 등장한 다양한 악기들을 실제 편곡에 차용해 더욱 주제의식이 분명한 음악들을 만들었다. 또한 민중가요의 작법과 시대정신을 다소 러프한 연주감으로 표현함과 동시에 스트링 등의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재료들을 최대한 배제한 것도 이번 음악들의 특징적인 부분이다. 처절한 투쟁의 과정을 사운드로 충실히 재현해내며 세계관을 강조하는 슈퍼싸운드의 OST는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더 끌어올려주고 있다.

[Credit]
01. 일본원정
작곡 편곡 슈퍼싸운드 1
기타, 아코디언 박인우

02. 서울에 가면
작곡 편곡 슈퍼싸운드 4
기타, 오르간 김문성

03. 일본으로 튀어
작곡 편곡 슈퍼싸운드 1
기타, 피아노 박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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