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노영채 [고마워]

태어나 눈을 뜨면 가장 먼저 부모님을 만나 가족이라는 관계를 맺게 되고, 핏줄이라는 지붕아래 친척이라 불리는 사람들도 만나게 됩니다. 한 살 한 살 커가며 먹어가는 나이만큼 수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게 되고 또 친구라는 이름의 좋은 이들도 알게 됩니다. 마음 졸이며 첫사랑에게 고백도 해보고, 불같이 뜨거운 사랑도 해보고, 때론 갑자기 찾아온 슬픔에 주저 앉게 될 때면 누군가에게 위로 받기도 하며 살아갑니다. 되돌아보면 살아오는 동안 나를 사랑해주고 또 내가 사랑한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음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물론 굳이 말하지 않아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평소에는 그 소중함을 절실히 깨닫지 못하다가 서로의 곁에서 멀리 떠나 보낸 후에야 아파하고 후회하게 되곤 하죠.

왜 함께 할 때 잘하지 못했을까요? 당연해서? 쑥스러워서? 언제까지고 항상 곁에 있어 줄 것만 같아서?? 연인 사이건, 부모 자식간이건, 친구 사이건… 그 어떤 관계일지라도 이별은 항상 너무도 갑자기, 예기치 못하게 맞이하게 되죠. 그리고 그렇게 갑작스레 떠나 보내고 나면 그 동안 갖은 핑계로 전하지 못했던 말들은 고스란히 가슴속에 ‘후회’라는 이름으로 남게 됩니다. ‘왜 그땐 그렇게 몰랐었는지… 아니, 왜 애써 모른 척 했었는지…’ 그런 후회의 감정을 담아보고 싶었습니다.

소중한 사람을 잃고 하지 못한 말들을 뒤늦게 해야만 했던 가슴 아픔을 노래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 노래를 들으면 소중한 사람들이 떠오르기를. 그 동안 하지 못했던 말들을 용기 내어 전할 수 있기를… 이라는 생각으로 음악을 만들었습니다. 다 알지만 어떤 말을 해야 할지 고민되나요? 아직은 좀 쑥스러운가요? 그냥 마음 속 깊이 숨겨 놓은 말들을 꺼내어 전하기만 하면 되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죠? 사랑한단 말이 조금 부끄럽다면 진심을 담아 이 말 한마디 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고마워… 정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