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독립(여근하의 독립)
Various Arti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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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앨범 평점 5/ 2명
  • 발매일 : 2023.03.23
  • 발매사 : 사운드펍
  • 기획사 : Art Farm LK
여근하의 독립 앨범 소개서
독립 – The Independence

● 앨범 소개
- 아아, 새로운 세계가 눈앞에 펼쳐졌도다. 위력의 시대는 가고, 도의의 시대가 왔도다.
과거 한 세기 내 갈고 닦아 키우고 기른 인도적 정신이 이제 막 새 문명의 밝아 오는 빛을
인류 역사에 쏘아 비추기 시작하였도다. 새봄이 온 세계에 돌아와 만물의 소생을 재촉하는구나.
혹심한 추위가 사람의 숨을 막아 꼼짝 못 하게 한 것이 저 지난 한때의 형세라 하면,
화창한 봄바람과 따뜻한 햇볕에 원기와 혈맥을 떨쳐 펴는 것은 이 한때의 형세이니,
천지의 돌아온 운수에 접하고 세계의 새로 바뀐 조류를 탄 우리는 아무 주저할 것도 없으며,
아무 거리낄 것도 없도다. 우리의 본디부터 지녀 온 권리를 지켜 온전히 하여 생명의 왕성한 번영을
실컷 누릴 것이며, 우리의 풍부한 독창력을 발휘하여 봄기운 가득한 천지에 순수하고 빛나는
민족 문화를 맺게 할 것이로다.

우리는 이에 떨쳐 일어나도다. 양심이 우리와 함께 있으며, 진리가 우리와 함께 나아가는도다.
남녀노소 없이 어둡고 답답한 옛 보금자리로부터 활발히 일어나 삼라만상과 함께
기쁘고 유쾌한 부활을 이루어 내게 되어도다. 먼 조상의 신령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우리를 돕고,
온 세계의 새 형세가 우리를 밖에서 보호하고 있으니 시작이 곧 성공이다.
다만, 앞길의 광명을 향하여 힘차게 곧장 나아갈 뿐이로다. -

(조선이 나라를 세운 지 사천이백오십이년이 되는 해 삼월 초하루 – 3.1 독립선언문 중 발췌)

독립이라는 주제로 이루어진 본 앨범은 바이올린 연주자 여근하와 오랜 동료들의 합작품이다.
작곡가 오병희, 성용원, 이재신, 민경찬, 이지은의 음악들은 본 앨범을 위해 섬세하게 편곡되었다.
작곡가들이 그 동안 발표했던 음악 중 독립이라는 주제에 부합하고 한국의 역사를
소재이자 주제로 담고 있는 음악이 본 앨범에 담겨있다. 바이올린이라는 악기를 중심으로
판소리, 대금, 소금, 생황, 아쟁의 국악기들은 모든 트랙에서 변화와 하모니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
잊지 않고 기억하여 음악의 언어로 기록하는 작업은 바이올린 연주자 여근하가 지난 10여년 동안
꾸준하게 진행해 왔으며 본 앨범을 통해 첫 번째 담대하고 큰 여정의 성과를 보여준다.

● CREDIT
Production 아트팜엘케이 Art Farm LK, Promote Art Farm LK, yerM Art Company
Producer 김재청 Jaechung KIM, 여근하 Keunha YER (여음아트컴퍼니)
바이올린 여근하, 대금/소금 한충은, 생황/아쟁 김승철, 판소리/구음 백현호, 피아노 이세호
작곡 함이영, 윤극영, G. VERDI 피쳐링 및 작곡 오병희, 성용원, 이재신, 민경찬, 이지은
Recording 이동규 (EUM SOUND) Mixing & Mastering 윤민우 (Studio GDM)
드레스 디자인 강현주 (크리스탈드레스) 그래픽디자인 원주원
Sponsors 미국 오이코스대학교 OIKOS UNIVERSITY, 은파악기


● TRACK 소개

1.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 Hebrew Slaves Chorus
- G. VERDI (OPERA NABUCCO), 편곡 이지은
바이올린 여근하, 판소리 백현호, 대금 한충은, 피아노 이세호

이탈리아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의 오페라 ‘나부코’는 1842년 밀라노에서 초연되었다.
오페라의 3막 2장의 노래 ‘가라, 내 마음아! 금빛 날개를 달고’가 원곡의 이름이다.
바빌론의 왕 나부코와 바빌론 제국의 노예가 된 히브리인들의 이야기인 오페라 ‘나부코’에서
나라를 빼앗기고 노예가 되어 바빌론으로 끌려온 히브리인들이 유프라테스 강가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며 부르는 노래다. 빼앗긴 조국의 산과 강, 사무치는 그리움, 비통한 심정,
자유와 평화를 위한 히브리인들의 간절한 소망과 기도, 모두를 담고 있다.
본 앨범에서는 판소리 구음과 대금 시나위가 한국적 색깔로 변화되어 새롭게 표현되었다.

2. 독립의 날, 꼭 오리라! - Independence Day, must come!
- 작곡, 편곡 이지은, 작사 김학성
바이올린 여근하, 판소리 백현호, 피아노 이세호
오페라 <타오르는 불꽃, 열사 유관순> 중, 독립운동을 하다가 주동자로 체포되어
공주 감옥에 있던 관순의 오빠 유관옥은 같은 감옥으로 끌려온 여동생 관순을 만나게 된다.
이미 독립운동을 통해 부모를 잃은 상태였고 감옥에서 남매가 서로 만났으니 이 또한 비통할 뿐이다.
깊은 감정어린 바이올린의 주요 멜로디와 더불어 소리꾼의 국악적 ‘창조’식 나레이션과
외침을 통해 그 내용과 감정을 전달한다.


3. 녹두꽃 – Mung Bean Flower -NOKDU
- 작곡, 편곡 민경찬
바이올린 여근하, 피아노 이세호, 아쟁 김승철
‘녹두꽃’은 동학농민혁명의 이야기를 담은 민요 ‘새야 새야’에 등장하는 꽃이다.
노래 속에 나오는 ‘녹두밭’은 동학 농민군을, ‘파랑새’는 청나라의 군대와 푸른색 군복을 입은
일본군과 관군을, ‘녹두꽃’은 녹두대장 전봉준을, ‘청포장수’는 백성을 의미한다.
이 곡은 조선 말기의 서늘한 시대상과 동학농민혁명의 격정적인 전투,
힘겨운 시대를 살아내야 했던 민초들의 아픈 삶의 이야기를 우리 선율과 리듬에 담아 보고자 했다.


4. 바람의 노래 – Song of Wind
- 작곡, 편곡 이재신
바이올린 여근하, 대금 한충은, 피아노 이세호
1866년 프랑스에 빼앗긴 외규장각 의궤와 재불 서지학자 박병선 박사 이야기를 담고 있는
뮤지컬 ‘145년만의 위로’(극작 김재청, 작곡 이재신)에 나오는 첫 번째 합창곡이다.
프랑스라는 낯선 땅 지하에 파묻힌 외규장각 의궤가 고국으로 돌아가길 숨죽여 기다린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주인공들의 노래는 바이올린과 피아노가 합창 선율은 대금이 연주하여
아픈 역사를 어루만지고 있다.
-그대를 위해 조국을 위해 붉은 지옥 그 문턱 끝에서 숨죽여 기다릴께요.
바람의 노래가 들리는 꿈, 내가 숨 쉬는 곳, 바로 여기,
바로 여기 차가운 바람 불어와, 어디서 날 부르고 있나요?
어디쯤 오고 있나요? 백년 아니 천년이라도 기다릴께요.
당신이 날 찾으러 온다면, 백년 아니 천년이라도 기다릴께요.-

5. 소녀 유관순의 기도 - Yoo Gwan-soon's Pray
- 작곡, 편곡 이지은
바이올린 여근하, 아쟁/생황 김승철, 대금/소금 한충은, 피아노 이세호
오페라 <타오르는 불꽃, 열사 유관순> 중 이화학당의 장면이다.
소녀 유관순은 빼앗긴 이 나라를 위해 또한 자신과 가족을 위해 기도한다.
유관순이 유언처럼 직접 남긴 기도문을 기초로 만들어진 노래이다.
질감이 서로 다른 국악기와 서양악기가 함께 연주되며 10대 소녀이지만
오직 독립을 외치는 열사 관순의 상반된 형상을 소리로 표현하고 연주한다.
-내 입술로 속이지 않게 하소서. 진실 된 자 되게 하소서.
아픔의 시간들, 내 나라, 내 형제, 가족..
길 잃은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나?
깨닫게 하소서. 아픔의 시간 속에 깨닫게 하소서.
길 잃은 나의 나라 무엇을 해야 하나?
내 간절한 기도 들어주시옵소서.-

6. 반달 – Half moon
- 작곡 윤극영, 편곡 오병희 - 윤극영(Geuk-Young Yoon)
바이올린 여근하, 피아노 이세호
원곡은 1924년 작곡된 윤극영 작곡의 동요 ‘반달’이다.
전반부에서는 주제 선율이 어둡고 뒤틀린 모양으로 제시되며
이것은 일제강점기 나라 잃은 민족의 비애를 의미한다.
슬픔 속에서 내일의 희망을 노래하는 곡으로 어두웠던 시절과
행복하고 평화로운 시절을 상징하는 두 가지 버전의 ‘반달’이 등장한다.


7. 무궁화 – Rose of Sharon
- 작곡 함이영, 편곡 민경찬
바이올린 여근하, 피아노 이세호
우리가 ‘무궁화’라고 알고 있는 동요의 원제목은 ‘우리나라 꽃’(함이영작곡, 박종오 작사)이다. ‘
피고지고 또 피어서 영원히 지지 않는다’는 의미와 함께 일제강점기의 절망을 이겨내고자 하는
민족의 염원이 담겨 있는 ‘무궁화’는 성경에 나오는 ‘샤론의 꽃’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 의미를 담아 찬송가 89장의 선율을 연결하였고, 중반 이후에 삽입된 국악풍의 선율은
독립운동가이자 근화여학교(덕성여대의 전신, ‘근화’는 ‘무궁화’를 의미한다.)의 설립자인
차미리사 선생의 교훈에 곡을 붙인 ‘네 생명을 살아라’(민경찬작곡)에서 가져왔다.


8. 1592 이순신 – 1592 YI Sun-sin
-작곡, 편곡 성용원
바이올린 여근하, 피아노 이세호
’1592 이순신‘은 이인재의 동명소설을 기반으로 바이올리니스트 여근하의 독주회를 위한 위촉작품이다.
제목과 내용에 맞는 장면적 음악으로 백척간두에 선 조국을 구한 불멸의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를 묘사한 음악위인전이다.


9. 뿌리깊은 나무 – Deep rooted Tree
-작곡, 편곡 오병희
바이올린 여근하, 대금 한충은, 피아노 이세호

뿌리가 깊은 나무는 바람에 움직이지 아니하므로, 꽃이 좋고 열매가 많으니.
샘김이 깊은 물은 감뭄에 그치지 아니하므러, 내가 이루어져 바다에 가니.

– 용비어천가 2장

이 곡은 한글로 된 최초의 작품 ‘용비어천가(1445년)’ 2장의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풍요와 번영이 주제이며 백성들 삶의 희노애락을 따뜻하고 정감 있게 표현했다.


10. 내 가슴에 별빛 – Starrylight in my mind
- 작곡, 편곡 이재신
바이올린 여근하, 소금 한충은, 피아노 이세호
뮤지컬 ‘145년만의 위로’ 중 서지학자 박병선의 아리아다. 재불 서지학자 박병선은 평생의 헌신 끝에
프랑스국립도서관 지하 수장고에서 먼지에 뒤덮인 외규장각 의궤와 직지를 발견한다.
은하수 깊은 별이 빛나는 밤, 마침내 발견한 외규장각 의궤를 가슴에 품고 부르는
고독하고 처연한 환희와 감사의 노래다.
-어둑한 자리에 홀로 그대를 품고서
타오르는 붉은 마음, 그리운 마음에 여울진 꿈들을 갈망하네.
내 가슴에 별빛, 땅 위에 꿈꾸는 마지막 사랑. 그대 향해 부르는 고독한 노래여
언제 다시 우리를 평화로 이끌어 줄까? 두 번 다시 헤어지지 않기를 바래!-


11. 어둠을 밝히라 – Light up the dark!
작곡, 편곡 이지은, 작사 김학성
바이올린 여근하, 판소리 백현호, 피아노 이세호
오페라 <타오르는 불꽃, 열사 유관순> 중
투옥 중 부르는 유관옥(테너)의 아리아이다. 앨범<독립>에서는 테너의 음성이 아닌 판소리 소리꾼의 음성으로 더욱 깊고 아프며 독립을 간절히 염원하는 감정을 담아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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