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고향버스
김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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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앨범 평점 4.5/ 18명
  • 발매일 : 2011.01.10
  • 발매사 : RIAK
  • 기획사 : RIAK
가수 김정연이 외쳐요, [고향버스] 오라이~~~
KBS ‘6시 내 고향’ 버스 안내양, 김정연의 새 곡 “고향버스” 인기 예감


버스 안내양이 화제다. 시골 구석구석을 달리는 시골버스 안내양의 일거수일투족이 대한민국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붙잡고 있다. 그녀가 외치는 ‘빵빵~’ 소리가 매주 수요일 저녁 전국 방방곡곡에 울려 퍼지고 있는 것이다. KBS 1TV의 간판 프로그램 ‘6시 내 고향’의 인기 코너 ‘시골길 따라 인생길 따라’를 진행하고 있는 가수 김정연. 전국 시청률 두 자리 수를 유지하고 있는 이 코너는 각 군단위로 운영되고 있는 시골버스를 통해 우리의 삶을 돌아보자는 기획의도대로, 방송 내내 잔잔한 감동이 넘실거린다. 대단한 포맷이나 특별한 장치가 있는 것도 아니다. 시골버스는 매 주 정해지는 곳을 달리고 진짜로 버스를 오르고 내리는 시골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버스 안내양으로 분한 김정연 씨가 듣는 게 전부다. 파란만장 인생사를 살아온 어르신들이라 그런가, 화제가 끊길 염려는 하지 않는다. 그 분들의 입을 통해 나오는 이야기들은 때로는 웃음을, 때로는 눈물을 흘리게 만든다.

리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진행이 되기 때문에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돌발 상황들이 속출하지만, 17년 동안 방송을 진행해온 가수 김정연의 내공 때문에 오히려 재미를 배가시키는 결과를 낳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한다. ‘버스에 오르는 시골 어르신들과 얘기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걸 배우고 생각하게 돼요. 시골 버스의 승객은 대개 60~80세 어르신들이에요. 70대 할아버지가 80대 할머니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일은 흔하죠. 장을 오갈 때 버스를 이용하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손에는 언제나 묵직한 짐이 들려 있는데 그 짐 이상의 삶을 무게를 지탱하시는 모습에 가슴이 아파올 때도 많아요. 제목 그대로 시골길 따라 버스를 타고 가면서 인생의 길이 뭔지 많이 배우고 있답니다.’ 언제 어떤 어르신이 버스에서 무슨 얘기보따리를 풀어놓을지 모르기에, 매 회 다양한 에피소드가 탄생하고 있다. ‘남편의 사망신고를 위해 시골버스에 몸을 실었던 할머니가 사망신고서를 들고 눈물 흘리던 장면이나, 10남매를 둔 어르신의 잔칫날 모인 40여명 대가족들의 정겨운 모습, 산꼭대기에 살기 때문에 짐은 도르래를 이용해 날라야 하는 노부부의 힘겨운 삶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해요.’

시골버스 안내양의 인기가 워낙 높기에, 자칫 자신의 본업인 가수를 잊지 않았나 싶었지만, 역시나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멤버답게 노래를 찾는 그녀의 여정은 계속되고 있었는데, 시골버스로 사랑을 받고 성숙해지고 있는 만큼, 내 친 김에 2011년 1월 10일, 시골버스를 주제로 한 2집 음반을 발표했다. 타이틀곡은 “고향버스”. “고향버스”는 폴카리듬에 레게리듬을 섞은 아기자기한 라틴풍의 트로트로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게 만든 노래다. 정 박자로 시작되는 쉬운 멜로디에 김정연 특유의 깔끔하고 맑은 목소리가 잘 어우러진 “고향버스”는, “꽃을 든 남자”, “화장을 지우는 여자” 등의 수많은 히트곡을 만든 작곡가 김정호, 작사가 한현빈의 작품이기도 하다. ‘매 주 시골버스를 타면서 느낀 점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어서 맘에 딱 들어요. 특히 어머님 아버님 안녕하세요, 정말정말 사랑합니다. 어머님 아버님 건강하세요, 정말 정말 사랑합니다. 라는 가사는 정말 제 마음이에요.’

1집 [사랑하니까]에 이어 발표된 [고향버스]. 시골버스에서 만나는 어르신들을 통해 김정연 자신이 느낀 것처럼, 이 노래를 듣는 모든 사람이 바쁘게 사느라 잊고 있었던 고향이라는 두 글자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길, 고향에 계신 어머님 아버님에게 전화 한 통 하게 되길 바란다고. 타이틀곡 “시골 버스” 외에도 이번 앨범에는 노찾사 2집에 수록되었던 “사계”를 폴카리듬으로 새롭게 편곡해 담았고, 우리 전통 고유 음계인 ‘황태중임남’을 이용해 우리 음계를 현대화시킨 트로트 “빵빵 올라잇”도 수록되어 있다. 2010년 12월, 일본 나고야 영사관 주최로 마련되었던 공연도 성황리에 마치고, 현재 라디오 ‘트로트 전성시대’ (불교방송, 매주 월~금) DJ로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가수 김정연. 한 시도 쉴 틈 없는 빡빡한 스케줄에도, 그녀의 시골 길 따라 인생 길 따라 노래를 찾는 여정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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