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말하는 건축가 OST
강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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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앨범 평점 4.5/ 29명
  • 발매일 : 2012.02.27
  • 발매사 : 지니뮤직, Stone Music Entertainment
  • 기획사 : 강민국
강민국 [말하는 건축가 OST]
 
강민국 음악감독은 이 영화와 어울리는 음악은 힘을 놓는 음악이라 생각하고 그 방법으로 낡은 피아노 한대로 전 스코어를 연주하기 시작한다. 어쩌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거칠어지고 나즈막해져 가는 정기용의 목소리를 닮기 위해선지 연주와 녹음은 오래된 피아노가 있는 스튜디오를 선택, 일반적인 경우보다 마이크를 최대한 가깝게 놓아 보통은 피하려고 하는 피아노의 해머, 현, 페달의 노이즈들을 어쩌면 과도할 정도로 더해 곡들의 질감을 더하였으며, 녹음된 원음들 또한 모두 전혀 가공하지 않은 채 트랙에 그대로 담는 방법을 택하였다. 강민국은 이 영화에서 자신의 곡들과 함께, 평소 글렌굴드의 연주를 좋아하던 정기용이 즐겨 들었으며 영전 앞에 마저 LP판으로 늘 틀어놓았던 "The Goldberg Variations BWV988 Aria"를 또 다른 느낌으로 연주하였다. 또한 이 영화의 러브테마인 마지막 곡 "기적"은 마치 정기용이 소박하지만 절박했던 사람들의 소원에 귀 기울여 조용한 기적들을 나누고 떠나는 천사와 같이 보여진다면 관객들은 흐뭇해하며 영화를 지켜보지 않을까 소망하며 연주하였다고 한다.
 
'많은 건축가 중에서도 정기용이라는 건축가를 택한 것이 궁금합니다. '말하는 건축가'라는 제목도 독특한데, 어떤 연관성이 있나요?', '저는 대사가 많고 주인공이 설교하는 영화를 좋아하지 않아요. 그런데 정기용 선생님이 카메라만 들이대면 그렇게 많은 설교를 주구장창 하시는데, 너무 힘들고 거부감이 드는 거에요. 나는 '다큐멘터리 영화이기 때문에 설교보다 당신의 감정과 갈등을 듣고 싶다'라고 했는데, 이분은 계속 말을 하시는 거에요. 그러다 어느 순간, 저렇게 안 나오는 목소리로 뭔가를 계속 말하고자 함이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정작 좋아하지 않는 사람을 만나니 아예 말씀을 안 하시더라고요. 그 이후 한 인간이 한 인간을 정말 사랑하는 방식이 '말'이구나, 사랑하지만 돈이 없고 품어줄 수 없을 때 "말"을 줄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출처) 독백이 대화가 될 때. 영화감독 정재은, 작성자 작가 한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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