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걸음걸이 주의보
정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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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앨범 평점 4/ 166명
  • 발매일 : 2012.11.20
  • 발매사 : 지니뮤직, Stone Music Entertainment
  • 기획사 : 루바토

마음을 두드리는 피아노. 여전히 우리 곁에.
전작 정원영 5집 이후 2년만의 새 앨범 [걸음걸이 주의보]
 
2012년 11월. 전작 발표 이후 2년 만에 다시 정원영 6집 [걸음걸이 주의보]가 찾아왔다. 그 동안 KBS '탑밴드'의 코치와 심사위원으로, 여러 뮤지션들의 동료이자 선배, 스승으로서의 정원영으로 알려졌다면, 이제는 새 음반을 통해 피아노 앞에 앉은 '뮤지션' 정원영을 만나게 될 것이다. 뮤지션 정원영 본연의 모습 그대로, 정원영은 '석기시대', '사랑과 평화', '위대한 탄생' 등의 키보디스트로 활동하였고, 미국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1993년 발매한 1집을 필두로 긱스, 정원영밴드 등 밴드활동과 라디오DJ, 영화음악작업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국 대중음악계에 한 획을 그은 한국의 대표적인 뮤지션이다.

이번 6집 앨범에서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정원영이 연주하는 피아노의 소리가 중심이 되고 있다. 듣는 이의 심장을 두드리는 아름답고 깊은 연주와 음악을 통해 가장 '정원영'을 잘 표현하는 공간으로 초대한다. 총 10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은 7곡의 피아노 연주곡, 카도프로젝트(송홍섭, 신윤철, 김책)가 참여하고 정원영이 피아노를 치고, 노래를 부른 밴드편성의 노래 2곡을 포함한 3곡의 보컬곡으로 구성되었다. 피아노와 밴드음악을 사랑하는 '뮤지션' 정원영의 모습을 담았다.
 
기억과 환상, 허구와 현실을 넘나들다. 음악은 뮤지션의 삶을 반영한다. 뮤지션이 느끼는 여러 가지 감정과 경험들이 '소리'를 통해 가공되어 청자에게 전달된다. 이번 앨범에서는 '외로움'에 관해 이야기하는 "빈방"을 비롯하여 "강", "사랑합니다(Thanks 12)" 등 피아노 연주곡으로 감사의 마음과 변하지 않고 자리를 지키는 것들에 대한 감상을 표현했다. 이러한 성찰과 고백은 2012년 11월 13일 선 공개된 "태양의 계절"을 통해 두르러 진다. "태양의 계절"은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내가 '과거'의 나에게 건네는 메시지로, 치열한 현실의 결을 지나오면서 꿈과 목표를 잃어버린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또한, 정원영은 뮤지션 개인의 삶의 성찰과 감정을 뛰어넘어, Fiction를 소재로 한 음악도 선보이고 있다. 정원영이 스스로 소설 형태의 습작을 써 보며 느낀 가공된 상상의 상황에서의 감정의 흐름을 "선인장과 치즈", "행복해졌어"의 가사로 우리에게 전달하고 있다. 현실에서의 삶과 허구의 상상이 정원영의 마음을 통해 음악으로 표현되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억과 환상을 자극한다.
 
마음을 두드리는 피아노 연주와 노래. 여전히 우리 곁에 머물러 있는 정원영. 2년 만에 다시 찾아온 정원영의 6번째 앨범 [걸음걸이 주의보]의 커버는 정원영의 아들이 그린 그림이 장식하고 있다. 어린 아이가 스스로의 감정과 상태를 솔직하게 고백하듯 정원영의 이번 앨범도 피아노를 사랑하고 밴드음악을 사랑하는 뮤지션의 모습을 솔직하게 담았다. 앨범 수록곡은 10곡. 1집에 기타연주로 수록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던 "별을 세던 아이는"을 피아노 연주로 다시 녹음한 트랙을 포함해 5~6년 전에 만들어진 음악과 최근 1~2년 사이에 만든 음악이 함께 실려 있다.
 
오래 전부터 정원영을 알고 있던 사람들과 최근에 정원영을 알게 되어 처음 음악을 듣는 사람을 가리지 않고, 오랜 과거부터 현재까지 음악을 하고 있는 뮤지션 정원영의 솔직한 진행형을 만나게 될 것이다. 마음을 두드리고 있는 정원영의 목소리와 연주는 겨울의 쓸쓸함과 외로움을 오가는 우리를 위한 따뜻한 선물이 될 것이다.
 
"빈방"은 앨범을 여는 곡으로 '외로움'이란 감정에 대해 표현한 곡이다. 자유롭게 펼쳐지는 주제선율과 연극의 막을 구분하듯 각 순간을 나누고 있는 피아노 소리의 대비가 인상적이다. "새벽을 걷다"는 풍부한 잔향과 나무의 울림을 드러내는 소리의 결.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연주. 우리네 삶이 이러한 것은 아닐까? 인생의 고비에서 이야기한다. 이제 일어나 가자. 새벽을 걷자.
 
"선인장과 치즈"는 떠나간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남자에 대한 노래. 기다리는 상황에 대한 설명과 묘사를 통해 남겨진 사람의 심정을 전하고자 했다. "후회"는 긴장과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저 멀리서 아련하게 밀려오는 피아노 소리가 우리의 심장을 두드리고 마음을 움직인다. "강"은 세월의 흐름과 무관하게 강은 계속 흐르고 있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들에 대한 감상을 담았다.
 
"태양의 계절"은 우리는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내가 '과거'의 나에게 건네는 말. 치열한 현실의 결을 지나오며, 꿈과 목표를 잃어버린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 내가 나에게 묻는다. 그 긴 겨울도 견뎠고, 그 아침처럼 새롭게 살아가던 우리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사랑합니다(Thanks 12)"는 아버지에게 드리는 곡으로 아들이 바라보는 아버지에 대한 복잡미묘한 감정과 감사의 마음.
 
"기억에 대하여"는 피아노의 자연스러운 울림을 이용해 때로는 여유롭게, 때로는 고조되는 느낌으로 연주한 곡이다. 소리로 풀어가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만나게 되는 낯선 풍경. 누군가의 기억 속에 들어와 경험하는 낯선 세계로의 여행. "행복해졌어"는 난감한 상황에 봉착한 남자의 이야기. '세월이 지나 보니 그게 사랑이었'던 상황에 대한 회상. "행복해졌어"라 고백하지만 그 순간에 겪었던 마음 속의 갈등과 상념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노래. "별을 세던 아이는" 정원영 1집 [가버린 날들]에 기타연주로 실렸던 곡을 피아노 버전으로 다시 연주했다. 곡의 아름다운 멜로디가 우리 마음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마지막 인사를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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