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겨울노래
하비누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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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앨범 평점 4.5/ 361명
  • 발매일 : 2013.01.16
  • 발매사 : NHN벅스
  • 기획사 : Team Kabeto

하비누아주 [겨울노래]

그저 음악이 좋아서, 들려 주고 싶어서, 연주하고 노래해 온 '행복한 구름'이라는 의미의 '하비누아주'의 출발은 대학 동기 사이이면서 각별한 우정을 나눈 두 친구인 (피아노를 치는) 전진희와 (노래하는) 뽐므가 마음과 마음이 소통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어 공동의 작업을 시작했고, 뜻을 같이 한 심영주(베이스), 박찬혁(기타), 배유림(드럼)을 만나게 되어 보다 성숙한 사운드로 거듭났다. KBS 탑밴드 출신이기도 한 이들은 2012년 5월, 공연으로 선보여 왔던 15곡 중 6곡을 담은 미니 앨범 [하비누아主義(주의)]를 발표하였고, 2013년 1월 따뜻한 감성으로 채워진 EP 앨범, [겨울노래]로 다시 찾아왔다.

"사랑하고 싶어요"
스물다섯. 파릇파릇한 나이의 진희와 뽐므는 매일 밤 전화통화를 하며 서로의 하루 일과를 보고하곤 했다. 비슷한 시간 걸려온 전화.. 뽐므는 훌쩍이며 전화를 했다. 내 친구 뽐므는 (내가 볼 때) 사랑스러운 아이임에도 불구하고 스무 살의 대부분의 나날들을 외롭게 보냈다. 남자친구에게 사랑을 받고 싶은, 스물다섯의 그런 마음인데 남자친구는 커녕 그 날은 부모님께 혼이 났다며 훌쩍훌쩍 울면서 진희에게 전화를 걸었던 것이었다. 그런 전화를 받고, 훌쩍이는 친구를 다독여주고, 전화를 끊자마자 피아노 앞에 앉아서 흥얼거렸다. 슬펐던 친구를 생각하며 썼다기엔 조금 밝고 즐거운 멜로디의 보사노바 리듬을 얹은 곡이지만, 내 친구의 글썽이는 눈물을 생각하며 써내려 갔다. 후에 가사작업은 학교 연습실에서 함께 (웃으며) 즐겁게 했다는.. 지금 생각해보면 참으로 사랑스러운 추억을 담고 있는 곡이다.

"향기"
너무 아팠던 사랑이 있다. 아픔은 그와의 기억을 단절시킨다. 회상은 언제나 슬픔만을 가져옴으로 그리고 시간이 흘러 이제는 나에게서 찾아볼 수 없다 생각할 때 즈음.. 누구나 지나간 사랑의 기억을 마주하는 순간이 있다. 음악, 사진, 공간, 사람, 날씨… 준비되지 않은 때에 불쑥 찾아와 마음 한쪽을 흩뜨려놓곤 한다. 이 곡은 이제는 무의식에서 조차 지웠다 생각한 지나간 사랑이, 스쳐가는 타인의 향기로 기억되는 순간을 노래한 발라드 곡이다.

"고백"
마음이 따뜻해지며 내가 사랑을 받고 있구나..라고 느끼는 만큼 반대쪽에선 왠지 모를 불안한 감정이 피어 오른다. 그(그녀)에게 점점 물들어가며 그의 행동과 눈빛에 길들여지고, 그가 주는 따뜻한 사랑에 익숙해지면서 그것이 안개처럼 사라질까 두려운..그런 두려운 감정을 들키진 않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마음과 이미 사랑이란 감정으로 충만해져 있는 스스로의 모습을 바라본다. 가사는 나를 보지 말아요..라고 얘기하지만, 사실은 약하고 미련한 자신을 사랑해주는 당신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담담하게 고백하듯 노래한 곡이다. 사랑 앞에 한없이 연약해지는 우리들의 마음을 담아내고 싶었다.

"이 밤이 지나면"
사랑하는 이가 있기 때문에 더 외로운 날들이 있다. 어느 날 당신에게서 이별의 그늘을 느꼈을 때 그 날 그 밤은 견디기 힘든 슬픔을 주었고, 그 밤을 뜬 눈으로 지새우며 눈물이 가득한 채로 썼던 곡이다. 그래도 슬플 때 곡을 쓸 수 있어서 참 다행이다. 슬픔이 가득한 밤을 보내는 당신에게 가느다란 빛처럼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곡이고, 피아노와 보컬로 썼지만 물기 빠진 사운드를 들려드리고 싶어 기타와 보컬로 자연스럽게 녹음을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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