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New Begin, Of The day
라온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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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앨범 평점 4/ 14명
  • 발매일 : 2013.12.04
  • 발매사 : Mirrorball Music(미러볼뮤직)
  • 기획사 : MNB21
'라온제나'의 예정된 변신, [New begin, of the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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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공연, 페스티벌, 홍대 인디밴드, 유쾌함, 친근함, 재치 있는 노래 제목, 따뜻한 밴드, 언제나 즐거운 밴드' 2012년까지 많은 변화를 겪어 왔던 라온제나에게 붙여진 다양한 수식어들이다. '라온제나'가 활동을 시작하면서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변하지 않는 것을 꼽는다면 발표한 음악들에 스며든 다채롭고 세련된 악기의 구성과 편곡 기법이다. 2010년 첫 앨범부터 세련된 어쿠스틱 팝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인디씬에서 탄탄한 저변을 확보해 온 '라온제나'는 2013년 12월, 음악적 기반에 극도로 충실한 앨범을 발표하게 되었다. 새 앨범 [New begin, of the day]는 장르의 경계를 조금씩 허물어 가는 실험성을 보여 줌과 동시에 기타와 건반의 2인 체제로 팀이 재편된 이후의 라온제나의 정체성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작품으로 그동안 라온제나의 음악적 기반이었던 뉴에이지적인 색채를 극도로 부각시켜 과감하게 완성하여 들려주고 있다. 타이틀 곡 "New begin, of the day"의 재미난 점은 연주 음악의 관점에서 봤을 때, 보이지 않는 보컬리스트가 곡을 이끌어 나가듯 굉장히 드라마틱한 전개를 보여 준다는 것이다. 다분히 클래식적인 코드의 전개가 이어지지만 과감한 악기 편성과 파격적인 타악기의 편곡으로 직선적으로 감정을 전달한다. 따라서 이번 작품 [New begin, of the day]는 '라온제나'의 뉴에이지 아티스트로서의 독특한 색채를 통한 자리매김의 가능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또 다른 수록곡 "Awakening"은 '라온제나' 음악의 공통분모인 ‘몽환적’ 색채를 충실히 구현하면서도 ‘부드럽지만 강한 음악’의 취지에 걸맞은 상반된 두 가지의 느낌을 꾸준히 교차해 내면서 곡을 완성하고 있다. [New begin, of the day]는 그동안 발표한 음악과 각종 페스티벌 및 거리 공연을 통해 보여 준 친근한 모습으로 생각한다면 다소 의외의 앨범으로 여겨 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전의 음악들을 깊이 살펴본다면 '라온제나'의 모든 곡의 곳곳에 이미 연주곡적인 구성이 스며들어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새 앨범 [New begin, of the day]는 의외의 변신이 아닌, 이미 오래 전 약속된 그림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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