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어쿠스틱 댄스 (Acoustic Dance)
라온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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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앨범 평점 4.5/ 16명
  • 발매일 : 2014.03.13
  • 발매사 : Mirrorball Music(미러볼뮤직)
  • 기획사 : MNB21
어쿠스틱 사운드와 댄스 음악의 즐거운 만남 - '어쿠스틱 댄스(Acoustic Dance)'

세련된 어쿠스틱 사운드를 기반으로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 온 밴드 라온제나가 오랜만의 신곡으로 찾아왔다. 그동안 '라온제나'의 음악은 사회문제, 자연 문제 등 다소 무거운 내용이 주를 이뤄 왔다. 간간히 사랑과 관련된 듯한 음악들이 있기는 했지만 대부분 진지한 주제들로 일관해 온 셈이다. 2013년도의 마지막 작업 역시 "New begin, of the day"라는 음악적 완성도에 극도로 충실한 연주 앨범이었다. 전작 "New begin, of the day"가 음악적 완성도에 충실한 연주 곡으로 발표된 것과는 달리 새로 발표된 타이틀 곡 "어쿠스틱 댄스 (Acoustic Dance)"는 그간 라온제나의 곡과는 다른 느낌을 주는 것처럼 보인다. 지난 한 해 동안 기존의 발매 곡들을 재해석한 "Neo" 시리즈에 주력한 점을 생각한다면 '키리바시 표류기' 이후 실로 1년만의 신곡이란 점에서 재정비된 라온제나의 변화하는 음악적 색채를 가늠하게 해 주는 좋은 지표로 볼 수 있다.

"어쿠스틱 댄스 (Acoustic Dance)"를 통해 무엇보다도 그 동안 '라온제나' 음악적 감성의 중심이었던 '몽환적 느낌'이 '선명한 감각'으로 탈바꿈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어쿠스틱 사운드로 구현한 듣는 댄스 음악'이라는 참신한 실험성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완성도'와 '실험성'의 공존이라는 '라온제나'의 근본적인 제작 방식은 충실히 고수되고 있다. 최소한의 악기로 최대한의 구성 변화와 적절한 반복으로 만들어 진 '즐겁고 밝은' 음악. 그것이 바로 "어쿠스틱 댄스 (Acoustic dance)" 가 보여 주는 점이다. 그러나 그러한 밝고 명랑한 분위기 속에서도 여전히 '시크' 하면서 '세련된' 느낌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여전히 진화 중인 라온제나에게 있어 이번 작품은 '어쿠스틱 음악'과 '댄스 음악'의 음악적 경계를 허무는 것에 대한 편견을 불식시키기에 충분한 오랜만의 반가운 시도로 여겨 진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따뜻한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는 점에서는 즐거운 기분이 든다. 또 다른 트랙 "살며시 가까이"는 전작 "New begin, of the day"와 마찬가지로 뉴에이지 연주 곡으로 완성되었다. 상큼한 피아노 라인을 따라 흘러 다니는 기타의 아르페지오는 이번 디지털 싱글의 마지막을 다시금 몽환적인 느낌으로 귀결시켜 준다. 그러나 앨범의 색깔에 맞게 경쾌함을 간직하며 서로 다른 장르의 음악도 한 앨범 안에서 멋들어지게 공존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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