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김일안' [시어시화 (詩漁時話)]

2013년 12월12일 첫 정규앨범 [머리에 민들레꽃을 피운]으로 조금은 늦게 첫 데뷔를 한 싱어송라이터 '김일안'은 홍대 인디씬에서 맹활약중인  멋진 뮤지션들과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했지요. (곽푸른하늘, 빅베이비드라이버, 구텐버즈, 노컨트롤, 슬리핑백)
2집에도 그와 같은 연장선에서의 콜라보레이션을 시작했습니다. 솔가, 정밀아, 나는 모호, 빅베이비드라이버, 노래하는 나들의 김가영 그리고 셀린셀리셀린느라는 탁월하고 감미롭고 모호하고 아리땁고 신산하고 멜랑꼴리한 목소리의 뮤지션들과 함께 할 예정입니다. 물론 본인의 목소리로도 시에 멜로디라는 지느러미를 달자는 컨셉으로 시어(詩漁) 시화(時話) 이 시대에 대한 이야기를 낚아보려고 했습니다. 작고한 김수영 시인의 시 '풀'에서 가져온 구절에서부터 젊은 나이에 요절한 기형도의 '숲으로 된 성벽'에 이르기까지 기존의 시에 가락을 붙인 것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번에 첫 발표하는 "나를 데리고 가시는 님"이란 곡은 오래된 민요 아리랑의 첫 구절을 약간 비틀어 만든 가사로싱어송라이터 정밀아님의 감미로운 목소리를 빌렸습니다. "나를 데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홧병이 날거야! 나를 데리고 가시는 님은 눈물이 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