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불혹에서 지천명으로 넘어가는 46세에 데뷔한 음악인이 있다. 1949년에 태어나 고교졸업 후 보험회사와 가구점 등 음악과는 전혀 상관없는 직업을 전전긍긍하던 한 남자는 1992년에 국악계에 입문하였다. 1995년에 국악과 대중가요를 결합한 음반을 발표한 그는 장사익이라는 이름을 가졌으며 우리는 그를 이시대의 소리꾼이라고 부른다.

이 앨범은 소리꾼 장사익의 기념비적인 첫 앨범이자 이견이 없는 최고작이다. 독특한 음악세계를 구축한 임동창의 피아노와 어우러진 장사익의 목소리는 천편일률적이었던 국악 장르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였다. 특히나 앨범의 수록곡 중 대중적으로도 가장 많이 알려진 "찔레꽃"과 "님은 먼 곳에"는 장르를 초월하여 한국 음악계에 찬란한 유산으로 평가 받을만하다. 그러한 업적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2010년대에 이르러 대한민국 음반시장에 불어온 명반의 LP복각 시장에서 국악으로선 유일하게 제작되었으며 많은 음악 애호가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