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아마도 당신은 이 음악을 크로스오버라고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오지총 Episode #2 [사랑가]

판소리 다섯마당 중 애틋한 남녀의 사랑을 그린 것은 당연 ‘춘향가’이다. ‘춘향가’에서의 몽룡과 춘향의 사랑은 가장 아름다우면서도 가장 아프고 또한 깨끗하다. 그리고 이 고전 ‘춘향가’에 근본을 둔 창작영상연극 ‘Mr.방자’에서 음악감독을 맡은 오지총은 그 사랑을 서툰 욕심으로 훼손하지 않고 최대한 그대로 전달한다.
사실 O.S.T.까지 만들어낼 거라는 상상은 누구도 하지 않았다. 음악감독 오지총 역시 좋은 음악으로 연극에 약간의 도움을 주고 싶었을 뿐이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곡을 쓰고 다듬는 과정에서 불어나는 욕심과 완성도 높은 선율들은 창작영상연극 ‘Mr.방자’ 를 준비하는 모든 배우와 스탶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결국 하나의 음반이라는 결과물로 나오게 되었다.
이 앨범의 마지막 곡이자 타이틀 곡인 `사랑가 Zero`는 이번 앨범을 정리하면서 작가로서의 오지총이 정의하는 사랑의 의미를 뮤지컬적인 화법으로 풀어낸 곡으로 아프지만 아름다운, 어찌 보면 별빛과도 같은 사랑을 때로는 가녀린 속삭임으로, 때로는 폭발하는 그만의 독특한 가창력으로 그려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