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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이 지난후
김종욱
김종욱 (가난한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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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듣지 못하고
그만 뛰쳐나왔지
크게 소리치며
우는 너를 못 본 척 두고
숨이 찰 듯이 정신없이 달렸지
자꾸만 새는 눈물
한참 닦아 내며
처음 해본 이별이라
놀란 맘에 어쩔 줄 모르고
귀를 막아 봐도 아무 쓸모없어
얼른 발을 돌려 뛰어 갔지
안된다고 안된다고
또 어떻게라도 붙잡아도
그만 얼어버린 손 너를 놓아
잔뜩 겁을 먹고 눈물 글썽였지
되돌리려 돌아서도
벌써 다 지난일이 됐나봐
난 아직도 아무 얘기도
듣지 못해
며칠이 지난 것도 모른 채
그대로야
꽤 많은 날들이
눈치 없이 흘렀지
떼어낼 수 없었던 기억들도
다 지워내고
술이 모인 밤 네 이름이 나와도
이제는 농담처럼 웃어 넘겼는데
잘 있냐는 네 인사에
온 가슴이 덜컹 내려 앉아
한참 뜸해있던 네 모습 차올라
멈춰있던 맘이 빨라졌지
안된다고 안 된다고
또 급해진 맘을 저어 봐도
자꾸 커져만 가는 네 모습에
다시 오지 않을 너를 숨겨보며
잊었다고 믿었는데
우린 또 시작되고 있나봐
난 아직도
아무 얘기도 듣지 못해
몇 해가 지난 것도 모른 채
그대로야

날 떠나보낸 것도 모른 채
그대로야

park-ssa 님께서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