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잘 차린 밥상에 은수저라도
눈물이 반찬이면 무엇하랴
속 편한 유기농 누룽지라면
부잣집 잔치상 부럽지 않지

행복은 마음에 숨은 무지개
좁은 집에 낡은 옷을 걸쳐도
밝은 꿈 웃음 가득한 집이면
누룽지 한 봉지로도 행복해

숭늉은 구수하게 보글보글
설움조차 녹이며 뜨거워지고
단단한 누룽지 아집은 버려
보드럽게 어울려 풀어진다

누룽지 눌면 더 구수하듯이
젊음도 세풍 견뎌 사람 맛 나지
아이가 어른 되는 세월속에
오롯이 깊어간다 누룽지 별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