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남쪽엔 봄이 한창 이겠지요
노오란 유채 흐드러져 피고
쌍쌍이 웃는 얼굴 다니는 꽃 섬
그댄 어느 기슭을 허위허위 헤멜지
온 세상이 사라진대도
사라지지 않는 것은 노래라 하니
나는 이 노래를 부르죠
차마 눈감지 못한 그대의 얼굴
흐느낌마저 삼켜야 했던
살아남은 이들과
바다와 오름과 산기슭의 온 생명들이
그때부터 지금까지
소리 없이 불러왔던 노래
남쪽엔 봄이 한창 이겠지요
여기는 아직 뺨이 시린 바람
그대 누운 자리엔 화사한 꽃 이불
웅크렸던 몸 펴고
그댄 편안 잠을 청할까
차마 눈감지 못한 그대의 얼굴
흐느낌마저 삼켜야 했던
살아남은 이들과
바다와 오름과 산기슭의 온 생명들이
그때부터 지금까지
소리 없이 불러왔던 노래
남쪽엔 봄이 한창 이겠지요
여기는 아직 뺨이 시린 바람
그대 누운 자리엔 화사한 꽃 이불
이 노래가 들리면
눈을 감고 꽃 잠 청할까
온 세상이 사라진대도
사라지지 않는 것은 노래라 하니
나는 이 노래를 부르죠
남쪽엔 봄이 한창 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