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우리는 막연한 슬픔의 증거를 공유했다
서로의 고통을 잔인하게 헐뜯고
조용히 잠재웠다
낯선 세상의 그 생경함 속에서
우리는 그저
서로에게 의연하고자 했다
하지만 우리는 스스로를 바꿀 수 없었다
결국은 그게 가장 슬펐다
나는 나태했다
그렇게 나는 무던히 패배했다
내가 사랑한다 말한 그 모든것들로부터
무심한 하얀벽과 색바랜 조명아래
겨울의 숨소리에 취해 서서히 기운다
그와 닮은 호흡의 노랫말이 맴돈다
한쪽 귀로 듣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말
3년 전 오늘도 항상 이런 식이었다
침대의 머리맡 공기는
항상 차고 건조했다
내가 당신을 아무리 사랑한들
당신은 날 사랑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