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어머니의 손
김미란
이종록 가곡 Vol.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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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를 따먹은 딸자식의
새까맣게 웃는 주둥일보고
여자는 사내마냥 억세면
안되는 거라며
보리밥을 고추장에 비벼주시던
참기름내음 고소한 어머니
그 손
역마살이 끼이면
팔자가 사납다며
깊고 깊은 시름을
살강에 얹어 놓으시고
아궁이 불을 부지깽이로 지피시며
매운 눈물 치마폭에 접어 훔치시던
부드러운 어머니의 손
소금으로 간을 저린
고등어를 구우시다가도
선머슴애처럼 놀다가
돌에 치어 상처난 무릎에
약을 발라 주시던 비릿한 냄새가
가시지 않던 어머니의 손
아아아 그리워라 오늘은 그 손
억새풀처럼 질긴 손이지만
송편을 만들던 추석날의 보름달보다
더 고와보이던 그손
이순을 바라보는 오늘은
더더욱 그리워라
그립고도 그리워라
멜론 님께서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