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삶과 죽음 그 경계를 주관하는 건
우리의 권리 밖임을
우린 다 받아드렸자나
그래서 기도 하는데
그 험한 골짜기에서 왜
인간에게 사투할
임무 또한 부여하셨을까
죽음을 막으러 죽음
한 가운데 들어가
한 사람의 회복의 기미가
준 한숨의 찰나
한쪽에선 못난 아들래밀
위해 평생을 희생한
내 엄마의 죽음에 오열이 들려와
이 공황에서 숨 한번 푹 쉬고파도
마스크를 벗는 순간
나 역시도 누워야 해
이 공황에서 한시간만 눈 감고파도
환자는 안보이는
학살에 눈 감아야 해
마음 한구석엔 여길
벗어나고 싶어서
쳐다 본 병원 입구엔
환자가 또 실려오네
잠시 사명감 잃은 마음 한구석이
미워서 병동 끝 한구석에서
죄스럽게 기도하네
한숨 조차 간절한데
매숨의 습기가 어느 덧
내 몸의 여러 자국 들에
끓는 듯이 차고
진흙 보다 버겁고
쓰라린 진물 위에서
군장보다 무거운 맘으로
virus 들과 싸워
적 들은 함께한 전우 조차
끌어안지 못하게
전염이란 전략으로
서롤 경계하게 해
회복한 환자를 퇴원시켜 드릴 때가
가장 감격스러운데
포옹 조차 격리하게해
그래도 절대 나는 무너질 순 없지
나는 자랑스런
대한민국 의료 전산데
삶을 놓지 않고 함께할
환자가 있다면 방호구 만 내놔
언제든지 난 최전방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