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참새를 태운 잠수함
구자형
참새를 태운 잠수함 (품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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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시의 작가 게오르규는
한국 방문 중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했다
2차 대전 당시
그는 독일군 잠수함에 근무하였다
그때는 산소측정계기가
개발 단계였기 때문에
그 역할을 대신하여
산소부족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흰 토끼를 태웠다 한다
전쟁 중에 토끼가 죽고
새로이 구하기도 여의치 않게 되자
타고난 약질인 게오르규가
흰 토끼의 역항을 대신하는
명예를 감수하게 되었다고
2차 대전이 끝난 후
게오르규는 잠수함의
흰 토끼에 비유하여
현대의 위기를
생과 사랑의 아픔을 노래하는
시인의 숙명을
인식하였다고 한다
허수아비를 보고도 놀라
가슴 두근거리는 참새
새 중의 참 眞 새들은
세상 줄타기에 멀미를 느끼고는
그저 홀로 아픔을 달래어
노래를 부른다
젊은이들의 생활 속에서
우러나온 고뇌와 환희의 감정을
진실하게 표현한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것이
노래하는 이들의 숙명이 아닐까
뜨거운 젊은 가슴들이
함께 부르고 공감할 수 있는
배달가의 창작과 보급
전통가락의 계승과
현대적인 감각을 도입한
새로운 시도를 통한
민속음악운동을 취지로
배달의 얼이 담긴 노래 가락들이
우리의 주변을
휘감아 도는 날까지
참새를 태운 잠수함은
실험적인 항해를 계속해 나갈 것이며
모든 젊은이들이 함께 하기를 빈다
1975년 2월 22일
참새를 태운 잠수함 함장 구 자 룡
멜론 님께서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