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 땅이 살아야합니다
- 이규철
- 이종록 가곡 Vol.44
세상에 버려진 땅은 없어요
아주 먼 옛날부터
우리는 맨발로 대지를 지나갔었고
돌과 꼬챙이와 쇠스랑을 오랫동안
긁어대고 파헤쳐도 함께 하다가
화살이 빗발처럼 꽂히고
붉은 피가 스며들다가
기름으로 까맣게 젖기도 했지만
비가 내려 그림을 뭉개기도 하고
태양아래 흙 타는 냄새 가득하여도
폭설은 하얀 귀를 대어
생사를 확인합니다
이제 오랜 고요가 필요합니다
그냥 그 자리에 두면 됩니다
때가 되면 황토의 심장이 콩닥이고
수없이 많은 무명씨들이 날아오며
온갖 벌레들이
분주하게 다닐 것입니다
가려움으로 씨앗은 온몸을 긁어대면
대지의 깊은
내면으로부터 불그레해져
뜨거운 혈액이 돌기 시작할 겁니다
땅이 살아야 합니다
바람의 설렘이 다가와
어미처럼 안으면
대지는 작은
초록 폭죽들을 터뜨릴테니
아주 먼 옛날부터
우리는 맨발로 대지를 지나갔었고
돌과 꼬챙이와 쇠스랑을 오랫동안
긁어대고 파헤쳐도 함께 하다가
화살이 빗발처럼 꽂히고
붉은 피가 스며들다가
기름으로 까맣게 젖기도 했지만
비가 내려 그림을 뭉개기도 하고
태양아래 흙 타는 냄새 가득하여도
폭설은 하얀 귀를 대어
생사를 확인합니다
이제 오랜 고요가 필요합니다
그냥 그 자리에 두면 됩니다
때가 되면 황토의 심장이 콩닥이고
수없이 많은 무명씨들이 날아오며
온갖 벌레들이
분주하게 다닐 것입니다
가려움으로 씨앗은 온몸을 긁어대면
대지의 깊은
내면으로부터 불그레해져
뜨거운 혈액이 돌기 시작할 겁니다
땅이 살아야 합니다
바람의 설렘이 다가와
어미처럼 안으면
대지는 작은
초록 폭죽들을 터뜨릴테니
멜론 님께서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