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나무
서후 (Seohu)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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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시간이 다 지나
저무는 초록을 품고
낙엽이 되길 기다리듯이
그 후엔 바람결을 따라
날지 못한 데로 날아가듯이 말이야
새가 쉬어가던 가지위에
하이얀 꽃이 내려앉으면
무한한 생명을 품던
기억을 놓고 싶지 않아
하지만 나의 무거운
두 팔을 잘라내
언젠가는 누군가가 쉬어갈
작은 의자가 되기를 상상해
뿌리내린 나의 땅에
스며들어
또 다른 나무가
그 자리에 태어나
또 한 계절을 보내겠지
우리의 시간이 다 지나
저무는 초록을 품고
낙엽이 되길 기다리듯이
그 후엔 바람결을 따라
날지 못한 데로 날아가듯이
더 이상 원하지 않아
서성이고 싶지 않아
추억 한 잎을 붙잡기보단
날려버리는 게 좋을걸
더 이상 원하지 않아
이 땅에 묶인 자리
새로이 나아갈
등을 밀어주는 게 좋을걸
우리의 시간이 다 지나
저무는 초록을 품고
낙엽이 되길 기다리듯이
그 후엔 바람결을 따라
날지 못한 데로 날아가듯이 말이야
우리의 시간이 다 지나
저무는 초록을 품고
낙엽이 되길 기다리듯이
그 후엔 바람결을 따라
날지 못한 데로 날아가듯이 말이야
멜론 님께서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