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영혼이 녹던 여름날
마노 (Mano)
샌드페블즈 50주년 기념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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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본지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났어
문득 그런 우스운 생각이 들었어
나는 그날도 나를 붙잡으려고 애썼어
오랜만에 암막 커튼을 걷었어
남겨져야 하는 기억도
떠올리기 싫은 추억도
전달하지 못한 마음도
혼자만의 것으로 사라지고
지워지지 않을 인연도
결코 잊지 못할 악연도
미련이라 할 것도 이젠 없어
극적인 반전도 복선 회수도
없었지만 여기서 끝인 것 같아
허무한 결말이라 정말 미안해
실망했겠지만 슬퍼하진 말아줘
남기고 갈 것도 자랑할 것도
변변치 않지만 모두 태워버리고
연필로 쓴 글씨를 지우개로 지우듯
사라지고 싶다고 생각했어 영혼이 녹던 여름날
여름 햇살은 너무나도 눈이 부셨어
나는 그날 더 이상 나를 붙잡지 못했어
혼자서 삭이던 슬픔도
보여줄 수 없던 아픔도
드러나지 않는 상처도
혼자만의 것으로 사라지고
전하고 싶었던 그 말도
들려주지 못한 노래도
미련이라 할 것도 이젠 없어
극적인 반전도 복선 회수도
없었지만 여기서 끝인 것 같아
허무한 결말이라 정말 미안해
실망했겠지만 슬퍼하진 말아줘
남기고 갈 것도 자랑할 것도
변변치 않지만 모두 태워버리고
도로 위의 얼음이 흔적도 남지 않듯
사라지고 싶다고 생각했어 영혼이 녹던 여름날
남겨지는 기억도
사라질 이야기도
극적인 반전도 복선 회수도
없었지만 여기서 끝인 것 같아
허무한 결말이라 정말 미안해
실망했겠지만 슬퍼하진 말아줘
과학자도 록스타도 베스트셀러 소설 작가도
내가 꿈꿔왔던 아무것도 되지 못했지만
그나마 쓸모없는 사람이 되어
정말로 다행이라 생각했어 영혼이 녹던 여름날
그나마 쓸모없는 사람이 되어
정말로 다행이라 생각했어 영혼이 녹던 여름날
멜론 님께서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